메타가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인 '뮤즈 스파크(Muse Spark)'의 개발자용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출시를 여러 차례 연기했다.
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4월 메타의 AI 최고 책임자가 출시가 "곧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고한 지 두 달이 다 되어가지만,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이번 지연은 메타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AI 모델 개발을 얼마나 빠르게 수익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 API 출시 지연, 메타의 AI 수익화 전략에 걸림돌
API는 외부 애플리케이션이 특정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게 해주는 필수 도구다.
오픈AI나 앤트로픽과 같은 경쟁사들이 API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과 달리, 메타는 모델 출시와 함께 API를 제공하려던 당초 계획을 지키지 못했다.
출시가 4월에서 5월로, 다시 6월로 연기된 이유는 테스트 과정에서 발견된 버그와 부족한 인프라 구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 측은 WSJ의 문의에 대해 현재 파트너사들과 API를 테스트 중이며 이번 달 내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대규모 자본 지출 대비 더딘 AI 성과
메타는 올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대 1,450억 달러에 달하는 자본 지출을 계획하고 있다.
35억 명에 달하는 일일 활성 사용자를 대상으로 개인 및 비즈니스용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으나, 투자자들은 메타의 과도한 지출 규모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이러한 비용 지출 계획이 공개된 후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5%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메타는 최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왓츠앱의 구독 모델을 도입하고 AI 챗봇 유료화 테스트를 시작하는 등 비용 회수 방안을 모색 중이다.
▲ '비히모스'의 전철을 밟나… 쇄신 필요한 AI 개발 환경
메타의 AI 모델 출시 지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기술적 성능 향상에 실패한 '비히모스(Behemoth)'라는 모델이 결국 출시되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
이후 메타는 AI 팀을 전면 개편하고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MSL)'을 신설하는 등 강도 높은 쇄신을 단행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뮤즈 스파크'는 MSL 내 비밀 조직인 'TBD 랩'이 개발한 모델로, 메타가 처음으로 모델의 설계도와 소프트웨어 파일을 공개하지 않는 '폐쇄형 모델'로 추진하고 있다.
▲ 기술 경쟁력 입증과 개발자 생태계 확보의 과제
메타는 자체 벤치마크 평가 결과 '뮤즈 스파크'가 OpenAI나 Anthropic의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외부 개발자들이 모델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가 제한적이어서, 실제 성능과 시장의 기대치 사이에는 괴리가 존재한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매주 API 서비스 요청을 받고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