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신혼부부가 반드시 합의해야 할 재테크 원칙 5가지

장선희 기자

결혼은 사랑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현실적으로는 돈에 대한 가치관과 재무 계획이 가정의 안정성을 좌우한다. 실제로 많은 부부 갈등의 원인 중 하나가 경제적 문제이며, 재테크에 대한 생각 차이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신혼 초기에 재무 원칙을 명확하게 정하는 것이 장기적인 자산 형성과 안정적인 가정 운영의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신혼부부라면 반드시 함께 논의하고 합의해야 할 재테크 원칙 5가지를 정리했다.

1. 부부의 재무 목표부터 명확히 설정한다

재테크의 출발점은 투자 상품이 아니라 목표 설정이다.

집 마련이 우선인지, 자녀 교육비 준비가 먼저인지, 조기 은퇴를 꿈꾸는지에 따라 자산 운용 방식은 완전히 달라진다. 목표가 불분명하면 돈을 모으더라도 방향을 잃기 쉽다.

신혼부부는 5년, 10년, 20년 단위의 재무 목표를 함께 설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5년 내 내 집 마련, 10년 내 자녀 교육자금 확보, 20년 후 은퇴자금 준비와 같은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부부가 같은 목적지를 바라볼 때 재테크 전략도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2. 생활비와 자산관리 방식을 사전에 합의한다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부딪히는 문제 중 하나는 돈 관리 방식이다.

공동 계좌를 사용할지, 각자 계좌를 유지할지, 생활비를 어떻게 분담할지에 대한 기준이 없으면 작은 지출도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생활비와 저축, 투자 자금을 구분해 관리할 것을 권한다. 월급이 들어오면 일정 금액은 생활비 계좌로, 나머지는 저축과 투자 계좌로 자동 이체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중요한 것은 특정 방식이 아니라 부부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규칙을 만드는 것이다.

3. 비상자금은 투자보다 먼저 준비한다

신혼부부는 자산 증식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하지만 공격적인 투자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비상자금 마련이다.

실직이나 질병, 예상치 못한 지출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충분한 비상자금이 없다면 투자자산을 손실 상태에서 급하게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은 최소 3개월에서 6개월치 생활비를 비상자금으로 확보할 것을 권장한다.

비상자금은 높은 수익률보다 안정성과 유동성이 중요하다.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예금이나 입출금이 자유로운 금융상품이 적합하다.

투자
투자[사진=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4. 투자 원칙과 위험 수준을 함께 정한다

부부가 재테크를 하면서 가장 큰 갈등을 겪는 순간은 투자 손실이 발생할 때이다.

한 사람은 공격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반면 다른 사람은 안정성을 중시할 수 있다. 이러한 차이를 방치하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갈등도 함께 확대된다.

따라서 투자에 앞서 허용 가능한 손실 범위와 투자 비중을 미리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전체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은 몇 퍼센트까지 허용할 것인지, 고위험 투자에는 얼마까지 투자할 것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합의해야 한다.

투자는 수익률보다 원칙이 중요하다. 원칙이 있어야 시장 상황이 변해도 흔들리지 않는다.

5. 정기적으로 재무 상태를 점검한다

재테크는 한 번 계획을 세웠다고 끝나는 일이 아니다.

소득 변화와 금리, 부동산 시장, 가족 구성 변화에 따라 재무 전략도 계속 수정해야 한다. 특히 자녀 출산이나 주택 구입은 가계 재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이다.

전문가들은 최소 분기별 또는 반기별로 부부 재무회의를 진행할 것을 권장한다.

현재 자산 규모는 얼마인지, 저축 목표 달성률은 어느 정도인지, 투자 성과는 어떤지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습관은 부부 간 신뢰를 높이고 재무 목표 달성 가능성도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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