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해양대학교가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IN 부산' 공연 기간 중 발생하는 숙박비 폭리를 막기 위해 교내 게스트하우스를 시민들에게 전격 개방한다. 이번 조치로 내국인 방문객 27명은 영도구 소재 아라관 숙박 시설을 1박 기준 5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립한국해양대학교는 오는 12일과 13일 개최되는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공연에 맞춰 부산시가 추진하는 '공정숙박 챌린지'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대규모 국제 문화 행사 기간마다 반복되는 불법 숙박 영업과 과도한 요금 인상 문제를 해결하려는 공익적 목적에서 비롯되었다. 대학 측은 영도 캠퍼스 내 위치한 아라관 게스트하우스 총 14실을 임시 숙소로 전환하여 관람객들의 숙박 편의를 지원할 방침이다.
임시 숙소로 제공되는 객실은 1인실 1실과 2인실 13실로 구성되어 총 27명의 내국인 방문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숙박 비용은 시장 가격보다 현저히 낮은 1박당 5만 원으로 책정하여 인근 숙박업소의 무분별한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가이드라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최근 부산 지역 일부 숙박업소가 BTS 특수를 노리고 평소보다 몇 배 높은 요금을 요구하거나 일방적으로 예약을 취소하는 이른바 '숙박 갑질'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책이다.
부산시가 주도하는 공정숙박 챌린지는 투명한 숙박 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 대학과 종교계, 공공기관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공동 캠페인 성격을 띤다. 한국해양대는 바다 조망이 가능한 우수한 캠퍼스 인프라를 외부인에게 공유함으로써 부산이 매력적인 관광 도시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러한 민관학 협력 모델은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를 근절하고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효율적인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대학 사회의 이번 행보는 국립 교육기관으로서 지역 사회가 직면한 현안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류동근 국립한국해양대 총장은 "국립대학으로서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현안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것은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류 총장은 이어 "앞으로도 캠퍼스의 벽을 넘어 지역과 함께 상생 발전하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립대학교가 운영하는 한정된 객실 수만으로는 수만 명에 달하는 공연 관람객 수요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7명이라는 수용 인원은 상징적인 수준에 그칠 뿐 대규모 숙박 대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는 물리적 한계가 뚜렷하다는 비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이 직접 가격 상한선을 제시하며 시장 정화에 나섰다는 점은 민간 업계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가 있다.
현재 부산 지역 경제계는 BTS 공연을 앞두고 유통업계와 식품업계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백화점은 공식 팝업 매장을 운영하고 주요 호텔은 전용 포토존과 코스 메뉴를 신설하는 등 방문객 유치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이러한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숙박 시장의 안정성이 필수적이며 한국해양대의 이번 참여는 그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퍼즐이 될 전망이다.
향후 부산시는 이번 챌린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대형 행사 시 숙박 요금 안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해양대 역시 아라관 게스트하우스 운영 결과를 분석하여 향후 지역 내 대규모 행사 시 캠퍼스 시설 개방 범위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사례는 대학의 유휴 자산이 지역 사회의 고통 분담과 시장 질서 확립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선례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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