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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아비커스 자율운항 협력, 선박 운영비 80퍼센트 절감 시대 연다

정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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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이 HD현대 아비커스와 손잡고 대형 상선용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을 전격 도입하며 선박 운영 비용의 80퍼센트를 차지하는 연료비와 인건비 절감에 나선다. 양사는 그리스 포시도니아에서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능형 선박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차세대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하다.

HJ중공업은 HD현대 아비커스와 자율운항 솔루션 공급 및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해양 모빌리티 혁신을 가속화하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HD현대 아비커스가 독자 개발한 대형 상선용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인 하이나스 컨트롤을 HJ중공업이 건조하는 선박에 직접 적용하는 것이다. 양사는 지난 4일 그리스 아테네 메트로폴리탄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선박 박람회 포시도니아 현장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계약을 성사시키다. 체결식에는 HJ중공업 유상철 대표와 HD현대 아비커스 강재호 대표가 참석하여 양사의 기술적 역량을 결합한 지능형 선박 시장 선점 의지를 공식화하다.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의 도입은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해운업계의 고질적인 비용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전환점이 되다. 일반적으로 상업용 선박의 전체 운영비 중 약 80퍼센트라는 막대한 비중이 연료비와 인건비로 소모되는 상황에서 자율운항 기술은 최적의 운항 경로를 산출하여 연료 효율을 극대화하다. 인공지능이 기상 상태와 주변 선박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최적의 항로를 유지함으로써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줄이고 무인 항해 기술을 통해 인력 운용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글로벌 해운사들이 직면한 수익성 악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대안으로 평가받다.

지능형 선박과 디지털 선박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 강화는 차세대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필수적인 전략적 선택이다. HJ중공업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자사 선박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선주들에게 차별화된 선박 운영 효율성을 제안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다. 자율운항 기술의 확대 적용은 선박의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운항 정밀도를 향상시켜 사고 위험을 낮추는 부수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디지털 조선소로의 이행을 추진 중인 국내 조선업계에서 이번 협력 모델은 대형 조선사와 중견 조선사 간의 기술 상생 사례로도 주목받다.

국내 조선업계는 현재 정부와 주요 기업들을 중심으로 자율운항 선박의 상용화를 위한 방대한 운항 데이터 축적과 실증 테스트를 병행하고 있다. 하이나스 컨트롤과 같은 2단계 자율운항 기술은 선원이 탑승한 상태에서 시스템이 판단을 내리고 제어하는 수준을 의미하며 이는 완전 무인 선박으로 가기 위한 핵심적인 징검다리 단계다. HJ중공업은 이번에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건조하는 다양한 선종에 자율운항 솔루션을 맞춤형으로 탑재하여 시장 대응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기술의 국산화와 표준화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한국 조선업의 글로벌 위상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이다.

다만 자율운항 기술의 급격한 도입에 따른 국제적 규제 정비와 보안 위협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선박 무인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킹 등 사이버 보안 문제와 해상 충돌 시 책임 소재를 가리는 국제법적 기준이 아직 완전히 정립되지 않았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받다.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지더라도 실제 해운 현장에서의 완벽한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실증 데이터와 정교한 운영 가이드라인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해운업계 일각에서는 초기 시스템 구축 비용에 대한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수익 모델 제시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하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는 이번 협약이 미래 조선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중대한 결단임을 강조하다. 유 대표는 "선박 무인화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미래 선박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번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됐다"고 밝히다. 이는 단순히 기술을 구매하는 차원을 넘어 자율운항 기술을 내재화하고 이를 선박 건조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삼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되다. 양사의 기술협력은 향후 자율운항 시스템의 고도화뿐만 아니라 선박 유지보수 및 원격 관리 서비스 분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이번 HJ중공업과 HD현대 아비커스의 협력은 한국 조선업이 노동 집약적 산업에서 첨단 기술 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자율운항 기술을 탑재한 선박은 향후 글로벌 선주들의 선택을 받는 핵심 기준이 될 것이며 이는 곧 수주 경쟁력으로 직결될 전망이다. 양사는 포시도니아에서의 체결을 기점으로 구체적인 기술 적용 로드맵을 수립하고 실질적인 선박 건조 공정에 하이나스 컨트롤을 통합하는 작업을 본격화하다. 해운업계 효율성 증대를 목표로 한 이들의 행보는 국내 조선 산업의 생태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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