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8,000포인트를 돌파하며 한국 자본시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 증시가 여전히 본질적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취임 당시 2,700선에 머물던 지수가 단기간에 급등한 배경으로 정부 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 회복과 반도체 산업의 폭발적 성장을 꼽았다. 대통령은 인위적인 부양책이 아닌 시장 질서 확립과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을 통해 증시의 기초 체력을 강화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코스피 8,000포인트 돌파를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으로 규정하며 한국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 취임 전 2,700선에 불과했던 지수가 비약적으로 상승한 것은 정부가 제시한 경제 정책의 일관성과 시장의 확신이 결합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대통령은 현재의 주가 수준이 기록적인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의 실질적인 역량을 고려하면 여전히 저평가 국면에 머물러 있다고 강조했다.
주식시장의 급격한 팽창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경제적 의미를 내포하며 국가 신인도 상승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이 대통령은 회견장에 입장하며 확인한 코스피 8,000선 하회 소식에 대해 시장의 자연스러운 진동으로 해석하며 일시적인 등락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음을 역설했다. 과거 2,700 수준과 비교하면 현재의 지수는 경이로운 성취이며, 적정한 가격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동성은 시장의 생리라는 설명이다.
대선 당시 공약으로 내걸었던 코스피 5,000 달성이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실현된 점은 정책 신뢰의 승리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한 2∼3년 정도 지난 다음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자신이 있었는데 6개월 만에 이렇게 돼버렸다"며 상승의 핵심 동력을 신뢰에서 찾았다. 새로운 상황을 억지로 조성한 것이 아니라 과거의 비정상적 요인들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시장이 즉각적으로 반응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한국 증시가 오랫동안 겪어온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은 시장의 투명성 부족과 불합리한 구조에서 기인한 측면이 크다. 이 대통령은 우리 주식 시장이 과거에 잘해 봐야 60% 정도의 평가밖에 받지 못할 정도로 과도하게 눌려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상을 찾아가는 용수철처럼 억눌렸던 가치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현재의 지수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반도체 산업의 유례없는 호황은 한국 증시를 8,000포인트 고지로 이끈 결정적인 외부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 특수 상황을 제외하더라도 정상화 조치만으로 코스피 5,00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밝혔다. 실제 반도체 특수가 지수 상승분 중 약 2,000에서 3,000포인트 정도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하며, 이는 대통령이 당초 구상했던 시나리오와 일치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정책의 예측 가능성 제고가 제시되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을 관리하고 국가 산업 경제 정책을 시장이 신뢰할 수 있도록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 주가 상승의 토대가 되었다는 평가다. 특히 시장 교란 행위인 주가 조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 구축이 투자자들의 확신을 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부는 비정상적인 시장 관행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지수가 6,000에서 7,000선에 도달할 수 있다는 내부적 확신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대선 당시 소심하게 5,000을 목표로 제시했으나, 실제 시장의 잠재력은 그 이상이었다고 회고했다. 여기에 반도체 특수라는 강력한 엔진이 더해지면서 현재의 8,000포인트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도래했다는 것이 대통령의 분석이다.
다만 급격한 주가 상승이 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신중한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주가 급등이 오히려 외환 시장의 환율 상승을 유도하는 기묘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며 시장 모니터링 강화를 시사했다. 이는 자산 가격의 상승이 거시 경제 지표 간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보수적인 경제 운용 관점에서의 경고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거품 우려와 시장의 과열 가능성을 경계하며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다. 주가는 언제나 불안의 벽을 타고 오르다가 확신이 정점에 달했을 때 무너질 수 있다는 증시의 격언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대통령 역시 자신의 발언이 개별 투자자들의 매매 참고 자료로 오용되는 것을 경계하며 시장의 자율적인 판단과 책임 있는 투자를 당부했다.
향후 한국 증시는 일직선상의 상승보다는 변동성을 동반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주가는 출렁출렁하는 것으로, 어느 나라도 이렇게 직선으로 가지 않고 반드시 흔들리면서 간다"며 시장의 변동성을 수용하는 유연한 자세를 주문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시장의 자율성을 존중하되, 공정한 경쟁 질서를 확립하여 증시가 실물 경제의 거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