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 혁신을 이끌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김도읍·성일종·정점식 의원의 3파전 구도를 확정하고 당내 검증 절차에 돌입하다. 당 소속 의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초·재선 의원들은 선거 하루 전인 9일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열어 수도권 지지 회복과 대야 투쟁 전략을 집중 점검하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국외 출장 의원들을 위한 모바일 투표 시스템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도입되어 투표권 보장 범위가 확대되다.
국민의힘은 오는 10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의 입법 전략과 대야 협상을 책임질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번 경선은 기호순으로 김도읍, 정점식, 성일종 의원이 출마하며 치열한 3파전으로 치러진다. 초·재선 의원들은 선거 일정이 지나치게 급박하다는 당내 비판을 수용하여 선거 전날 별도의 토론회를 통해 후보자들의 역량을 면밀히 검증하기로 결정하다.
초선 모임 대표인 박상웅 의원과 재선 모임 대표인 엄태영 의원은 9일 오후 2시 국회 본관에서 공동 간담회를 주관하다. 통상적으로 원내대표 선거는 당일 정견 발표와 토론을 거쳐 곧바로 투표에 들어갔으나 이번에는 6·3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위기감이 반영되다. '유권자'의 과반을 차지하는 하위 기수 의원들이 주도적으로 후보 검증의 장을 마련한 것은 당내 민주주의와 소통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되다.
간담회에서는 최근 치러진 지방선거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패배 원인 분석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후보자들은 향후 당 혁신 로드맵과 함께 청년층 및 수도권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아울러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를 상대로 한 원내 투쟁 전략과 협치 방안에 대해서도 초·재선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가장 주목받는 변화 중 하나는 당 역사상 최초로 도입되는 모바일 투표 시스템이다. 당 선관위는 국외 출장 등 불가피한 사유로 현장 투표가 어려운 의원들의 참정권을 보장해달라는 후보 측의 건의를 전격 수용하다. 모바일 투표는 부재자 투표를 신고하고 해외 출장 증빙 자료를 제출한 의원을 대상으로 선거 하루 전날인 9일 실시되어 최종 결과에 중대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당 관계자는 이번 사전 토론회 개최에 대해 "지방선거 이후 당의 진로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시점인 만큼 후보자들의 자질을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밝히다. 이는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졸속 선거' 우려를 불식시키고 선출될 원내대표에게 강력한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다. 시장 질서와 법치를 중시하는 보수 정당으로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특정 계파나 특정 지역 중심의 투표 성향이 모바일 투표 도입이나 사전 토론회만으로 완전히 해소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다. 선거 일정이 촉박한 상황에서 열리는 토론회가 형식적인 요식 행위에 그칠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하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후보자들이 단순한 구호 정치를 넘어 실질적인 원내 전략과 정책 대안을 얼마나 심도 있게 제시하느냐가 관건이다.
10일 선출될 신임 원내대표는 6·3 지방선거 이후 흐트러진 당력을 결집하고 거대 야당과의 입법 전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게 되다. 초·재선 의원들의 검증을 통과한 당선자가 당의 쇄신과 외연 확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정계의 이목이 집중되다. 이번 선거 결과는 향후 여권의 권력 지형 변화와 차기 대선 국면에서의 당내 주도권 향방을 가늠하는 중대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원내대표 선출을 기점으로 당의 체질 개선과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선거 과정에서 노출된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여 당의 단합을 꾀하고 민생 중심의 정책 행보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유권자들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보수 진영의 고심이 이번 선거 절차 전반에 투영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