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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싱가포르 1400억 수주 호재에도 외국인 매도세에 6%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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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001440)은 금일 싱가포르 전력청으로부터 약 1,400억 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계약은 올해 누적 수주액 1조 원을 돌파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으며 초고압 전력망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주가는 장 초반 수주 낭보에 잠시 반응하는 듯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하며 낙폭을 키우는 전형적인 '뉴스에 파는' 흐름을 보였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이고 강한 이탈이 주가 하락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최근 2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며 보유 비중을 39% 수준까지 축소하는 등 공격적인 물량 출회를 지속하고 있다. 장중 거래가 집중된 오전 시간대마다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종가는 저가 부근에서 형성되었다.

대한전선이 속한 전기장비 섹터 전반이 약세를 보인 점도 주가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금일 시장에서는 가스유틸리티(-3.14%)와 운송인프라(-1.93%) 등 기간산업 관련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으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다. 양방향미디어와서비스( 5.14%) 등 일부 기술주 섹터로 매수세가 쏠리면서 전통적인 인프라 종목인 대한전선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을 단순한 악재 반영이 아닌 수급 불균형에 따른 일시적 과매도 구간으로 해석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수석 연구원은 "싱가포르 수주를 통해 글로벌 수주 경쟁력은 확인되었으나 외국인의 20일 연속 매도는 펀더멘털 외적인 수급 쇼크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단기적으로는 외국인의 매도세 진정 여부가 주가 향방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1941년 조선전선으로 시작해 대한민국 최초의 전선회사로서 쌓아온 대한전선의 업력과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평가된다. 동사는 베트남, 남아공, 사우디 등 해외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해저케이블 포설선을 확보해 설계부터 포설까지 일괄 수행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러한 중장기적 성장 동력에도 불구하고 당일의 시장 질서는 철저히 수급 논리에 의해 지배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일각에서는 최근의 하락이 기술적 과열을 해소하는 과정이라는 보수적인 관점도 제기하고 있다. 주가가 단기 급등한 이후 차익 실현 매물과 손절매 물량이 겹치면서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섣부른 저가 매수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시가총액 7조 원이 넘는 대형주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6% 이상의 급락이 발생한 것은 시장의 변동성이 극도로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향후 대한전선의 주가는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 멈춤 여부와 2024년 준공된 쿠웨이트 광케이블 법인의 실적 가시화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기술적으로는 주요 지지선에서의 반등 여부를 확인하며 보수적인 접근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전력 인프라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견조하지만 대외 거시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종합적으로 볼 때 대한전선은 강력한 수주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급 측면에서의 한계를 드러내며 고전했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개별 호재뿐만 아니라 외국인의 매매 패턴과 섹터 전반의 자금 흐름을 동시에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당분간은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급 안정화가 확인될 때까지 관망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투자 유의사항] 본 기사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및 분석 내용은 시장 상황에 따른 참고 정보일 뿐, 특정 종목의 수익률을 보장하거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의 최종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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