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LS머트리얼즈, AI 전력 인프라 기대감에도 10%대 급락하며 1만 6000원선 턱걸이

기사 이미지

LS머트리얼즈(417200)는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10.14% 하락한 16,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1조 851억 원 규모로 줄어들었으며, 장중 내내 매도세가 이어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금일 기록한 거래량 1,146,986주는 최근 평균 거래 범위를 유지했으나, 매수세보다 매도세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번 하락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관련주들이 주목받는 시장 분위기와 대조를 이룬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계열사인 가온전선이 글로벌 빅테크와의 계약 소식으로 AI 인프라 수혜주로 부상하며 시장의 관심을 독식했음에도, LS머트리얼즈는 차익 실현 매물과 수급 불균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시장은 가온전선의 성과를 그룹 전반의 호재로 인식하기보다 개별 종목의 이슈로 한정 지어 해석하는 경향을 보였다.

오늘 시장은 양방향미디어와 서비스 섹터가 5% 이상 급등하고 인터넷 대표주가 강세를 보였으나, 전기제품을 포함한 대부분의 업종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부동산, 가스유틸리티, 레저용장비 등 경기 민감 섹터의 하락 폭이 컸던 가운데 LS머트리얼즈의 하락은 섹터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실질적인 실적 가시성이 확보된 종목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LS머트리얼즈의 주력 제품인 중대형 울트라캐패시터(UC)는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그리고 최근 급부상한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안정화에 필수적인 부품이다. 회사는 2024년 버티브(Vertiv)사와 MOU를 체결하고 글로벌 전력설비 기업들과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실질적인 실적 반영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21년 LS엠트론에서 물적분할된 이후 쌓아온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당장의 매출 성장이 시장의 높은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이 단기 과열에 따른 조정이거나 외국인 및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기인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한 대형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AI 전력 인프라라는 거대한 흐름은 유효하나, 실질적인 수주 공시나 실적 개선세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대감만으로 오른 주가는 변동성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는 펀더멘털에 기반하지 않은 수급 중심의 상승이 가져오는 전형적인 부작용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도 오늘 형성된 장대 음봉은 단기 지지선의 이탈을 의미하므로 향후 추세 전환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6,000원 선을 간신히 지켜냈으나, 추가적인 하락이 발생할 경우 투자자들의 손절매 물량이 출회되며 하락 압력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 분봉상으로도 특정 시간대에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며 반등의 기회를 원천 차단하는 흐름이 관찰되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하락을 과도한 공포에 의한 오버슈팅으로 규정하고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보수적인 반론도 존재한다. 울트라캐패시터 시장의 성장성과 글로벌 전력망 안정화 제품 개발 완료라는 펀더멘털에는 변함이 없다는 논리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팽창은 LS머트리얼즈에게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전기제품 섹터 내에서 LS머트리얼즈는 그간 대장주 격의 움직임을 보여왔으나, 오늘의 급락으로 인해 시장 지위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가온전선 등 인프라 관련주로 수급이 쏠리는 '섹터 내 순환매' 과정에서 소외된 점도 주가 하방 압력을 높인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섹터 내 대장주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선 구체적인 수주 결과물이 절실한 시점이다.

향후 주가의 향방은 글로벌 전력설비 기업과의 UC 공급 논의가 구체적인 계약으로 가시화되는 시점에 결정될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팩토리 AGV 분야의 매출 성장이 뒷받침되어야만 현재의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루미늄 부품 제조 및 경관재 시설물 사업 등 기존 사업부의 견고한 실적 유지 여부도 체크 포인트다.

결론적으로 LS머트리얼즈는 AI 시대의 전력 핵심주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냉정한 펀더멘털 평가와 수급 악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변동성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기업의 실질적인 수주 흐름과 글로벌 파트너십의 진척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며 신중한 접근을 유지해야 한다. 시장의 질서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펀더멘털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다.

 

[투자 유의사항] 본 기사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및 분석 내용은 시장 상황에 따른 참고 정보일 뿐, 특정 종목의 수익률을 보장하거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의 최종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S머트리얼즈 주가 하락 원인#AI 데이터센터 전력 안정화 제품#울트라캐패시터 글로벌 공급 논의#신재생에너지 전력망

정치/사회

정치/사회

경제

국내 증시

부동산

라이프

LS머트리얼즈, AI 전력 인프라 기대감에도 10%대 급락하며 1만 6000원선 턱걸이 : 금융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