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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이어 서해까지 해파리 떼 습격, 해수부 위기경보 '주의' 단계 전격 격상

정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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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해파리 대량 발생에 따른 수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경남 남해안에 이어 전북 서해 앞바다까지 예비주의보가 확대되면서 전국적인 확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선제적 조치다. 특히 경남 고성군 일대에는 헥타르당 2만 마리가 넘는 보름달물해파리가 밀집하며 어민들의 생계가 위협받는 상황이다.

해양수산부가 국립수산과학원의 해파리 예비주의보 해역 추가 발표에 따라 해파리 대량 발생 위기 경보를 기존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하여 발령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6일 경남 남해 앞바다에 내려진 예비주의보에 이어 전북 서해 앞바다까지 발생 범위가 넓어진 데 따른 행정적 대응이다. 정부는 해역별 밀집도와 확산 속도를 고려할 때 어업 활동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위기 경보 주의 단계 발령은 해령별 예비주의보가 2개 해역 이상에서 발표되거나 주의보가 1개 해역 이상일 때 집행되는 매뉴얼을 근거로 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파리 출현 밀도가 임계치를 넘어섰음을 확인하고 추가적인 예비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는 해양 생태계 변화와 수온 상승이 맞물리며 해파리 번식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결과로 분석된다.

해역별 구체적인 출현 현황을 살펴보면 경남 지역의 밀집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경남 고성군 일대에서는 보름달물해파리가 헥타르(ha)당 평균 2만 910개체에 달하는 폭발적인 수치로 출현했다. 통영과 거제시 인근 해역 역시 헥타르당 평균 5천 554개체가 관측되어 어구 손상과 어획량 감소가 우려되는 임계점에 도달한 상태다.

서해안 역시 해파리 확산의 안전지대가 아님이 실시간 관측 데이터를 통해 증명되었다. 전북 새만금 방조제 일대에서는 헥타르당 평균 1천 325개체의 해파리가 나타나며 서해안 어업권에 비상이 걸렸다. 남해안에서 시작된 해파리 확산세가 서해안으로 번지면서 조업 구역 전반에 걸친 경제적 손실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올해 해파리 개체수가 급증한 주요 원인으로는 평년 대비 급상승한 해수면 온도가 지목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수온은 평년보다 1.2도에서 2.8도 가량 높게 형성되어 해파리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수온 상승기에 번식력이 극대화되는 특성이 있어 향후 발생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흔히 자생하는 보름달물해파리는 독성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나 경제적 피해는 막대하다. 대량으로 발생한 해파리 떼가 어구에 유입될 경우 무거운 무게로 인해 그물이 찢어지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또한 어획물과 섞인 해파리는 수산물의 신선도를 떨어뜨리고 품질을 저하시켜 어민들의 실질 소득 감소로 직결된다.

정부는 이번 주의 단계 발령에 맞춰 범정부 차원의 대응 상황실을 가동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한다. 해양수산부는 지방정부와 협력하여 해파리 특보가 발표된 해역에 대한 예찰 활동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 해파리가 어장에 진입하기 전 초기에 제거하는 작업을 우선순위에 두고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해파리 피해 예방 교육과 홍보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파리 출현 시 신속한 신고를 독려하고 피해 발생 시 보상 절차와 대응 요령을 안내하여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각 시·군·구는 해파리 수거용 그물과 전용 장비를 점검하며 대규모 수거 작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해파리 대량 발생은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다"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또한 "정부는 대응 상황실을 중심으로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해양 자원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산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해파리 발생이 매년 반복되는 자연 현상인 만큼 과도한 불안감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독성이 강한 외래종이 아닌 자생종 보름달물해파리에 대한 공포가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기계적 중립성을 유지하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향후 해파리 확산세는 수온 변화 추이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고온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어 주의가 요구된다. 어민들은 조업 시 해파리 밀집 구역을 사전에 파악하고 정부의 예보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여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위기 경보 발령을 계기로 기후 변화에 따른 해양 생태계 교란에 대응하는 장기적인 로드맵을 재점검할 계획이다.

해파리 제거 작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연안 어업의 정상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수거된 해파리의 효율적인 처리 방안을 모색하고 어업 활동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다. 법치와 원칙에 기반한 해양 행정이 수산업의 위기를 극복하는 핵심 동력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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