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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아프리카서 3.6조 원대 FLNG 수주... 세계 최초 '공정 표준화'로 초격차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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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3조 6,536억 원 규모의 대형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 설비(FLNG) 본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해양플랜트 시장의 독보적 지위를 공고히 했다.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9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전체 실적을 이미 22% 상회하는 수치다. 고부가가치 설비의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표준화한 기술력이 이번 대규모 계약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중공업은 아프리카 선주와 체결한 3조 6,536억 원 규모의 FLNG 본계약을 통해 연간 수주 목표 달성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앞서 예비 작업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을 진행해 온 건으로, 현재 상부 모듈 제작 단계에 진입해 있으며 오는 2028년 최종 인도를 목표로 한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본계약 전환은 사업의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하고 장기적인 매출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경영적 의미가 크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해상에서 가스를 채굴하고 액화하여 저장하는 FLNG는 육상 플랜트의 효율적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육상 플랜트와 달리 정치적 리스크나 지역 사회와의 갈등 요소가 적어 안정적인 가스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이 발주처들의 선택을 이끌어내는 주요 요인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러한 시장 환경의 변화를 정확히 예측하고 해상 에너지 생산 설비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해 왔다.

이번 수주 성공의 이면에는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실현한 '프로젝트 전 과정 표준화' 기술이 자리 잡고 있다. 기존에 축적된 방대한 건조 데이터를 설계와 공정 최적화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공기 단축을 가능하게 했다. 이는 단순히 선박을 건조하는 능력을 넘어 고도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요구하는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한국 조선업의 초격차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FLNG 건조는 설계에서 시운전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의 표준화를 세계 최초로 실현했다는 데 독보적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또한 "확보된 표준화 경험을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하여 향후 글로벌 FLNG 시장에서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 나갈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기술적 완성도가 곧 수주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시장의 법칙을 기술 혁신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 실적은 총 30척, 96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연간 수주 목표액인 139억 달러의 69%를 달성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전체 수주 실적인 79억 달러를 반기 만에 22%나 넘어서며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증명하고 있다. 상선 부문에서는 LNG운반선 14척과 에탄운반선 2척, 가스운반선 4척 등을 포함해 총 28척, 52억 달러를 수주하며 해당 부문 목표의 91%를 채운 상태다.

해양 부문 역시 이번 본계약을 포함해 FLNG 2기, 총 44억 달러의 수주를 기록하며 연간 목표액의 54%를 달성하는 등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원유운반선 6척과 컨테이너선 2척 등 다양한 선종에서 고수익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친 것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질적 성장을 견인했다. 조선업계 전반에 걸친 인력 수급 문제와 원가 상승 압력 속에서도 기술 집약적 설비에 집중함으로써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대규모 해양 프로젝트의 특성상 국제 유가의 급격한 변동이나 글로벌 금리 기조에 따른 발주처의 자금 조달 환경 변화는 잠재적 변수로 남아 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공정 관리의 엄격함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확보한 만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대외 경제 리스크를 얼마나 정교하게 관리하느냐가 지속 성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향후 FLNG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친환경 기술 접목과 디지털 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에너지 전환기에 천연가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도화된 FLNG 기술은 삼성중공업의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 표준화를 통한 원가 절감과 품질 향상은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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