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026년 6월 8일 피터 셈네비 스웨덴 한반도 특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한반도 정세의 '지각변동'을 언급하며 「비핵화만 앞세워서는 평화를 확보하기 어려우며 현실과 마주하고 정책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파격적인 견해를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셈네비 특사를 접견하며 한반도 정세와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올해 1월 한중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미국·중국, 중국·러시아 정상회담에 이어 이달(2026년 6월) 북중 정상회담까지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국제 정세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역내 주요국 간 고위급 외교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역학 구도가 급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 속에서 정 장관은 기존의 대북 정책 기조에 대한 재검토를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비핵화만 앞세워서는 한반도 평화를 확보하기 어려우며 현실과 마주하고 정책을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 비핵화를 평화 정착의 절대적 전제로 삼는 기존의 접근 방식만으로는 복잡다단한 현재 한반도 정세를 관리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피터 셈네비 스웨덴 한반도 특사는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 직접적인 반응보다는 지역 안보 정세의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 주변국과의 지속적인 소통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스웨덴은 오랜 기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남북 양측에 상주 공관을 운영 중이며, 북한과 외교 관계를 맺지 않은 미국을 대신해 미국인 영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북미 대화의 중재자 역할도 담당해왔다. 특히 2024년 9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북 공관 운영을 중단했던 서방 국가 중 가장 먼저 공관을 재가동하며 북한과의 소통 채널 유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