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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땅 아닌 사람 탓' 경고… 미래 식량 위기, 패러다임 전환

미래 식량 부족이 농지 부족이 아닌 '사람' 문제였다는 충격적인 KAIST 연구 결과가 오늘(2026년 06월 12일) 발표되며, 저출산과 농촌 기피 등 현실적 사회 문제가 식량안보의 핵심 변수임을 경고하고 기존 식량 위기론의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AI미래학과 김형준 교수 연구팀은 일본 동경대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미래 식량 부족의 주된 원인이 농지 부족이 아니라 농업 인력 부족일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이는 지금까지 경작지 확보나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에 주목했던 기존 식량 위기 예측의 한계를 지적하는 것으로, 미래 식량안보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 전환을 요구한다.

연구팀은 실제 농사를 지을 '사람'의 수를 핵심 변수로 추가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취했다. 미래 사회와 기후변화 예측 시나리오인 SSP(공통 사회경제 경로)와 RCP(대표 농도경로)를 결합한 5개 미래 시나리오에 '농업 노동력 변수'를 새롭게 반영한 것이다. 이는 실제 가용 농지 면적이 단순한 지리적 면적을 넘어 인력의 유무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시도였다.

분석 결과는 충격적이다. 미래에는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농업 인력 부족 때문에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농지 면적이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기후나 토양의 질과 같은 자연적 조건보다 농업 인력 부족이 더 큰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단순히 기술 발전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문제임을 시사한다.

KAIST '땅 아닌 사람 탓' 경고… 미래 식량 위기, 패러다임 전환
[사진=연합뉴스]

더 나아가, 국가 간 인력 이동이 제한될 경우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불균형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선진국은 고령화와 저출산 심화로 인한 농업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반면, 저소득 국가는 인구 과잉으로 인해 잠재적 농업 인력은 많으나 다른 사회경제적 문제로 고통받는 상반된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다.

김형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저출산과 농촌 기피 같은 현실적인 사회 문제가 미래 식량안보와 기후변화 대응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식량안보가 더 이상 단순한 농업 문제에 그치지 않고, 사회 구조 전반의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KAIST 연구는 미래 식량안보를 단순히 농경지 확보나 생산량 증대라는 전통적 관점을 넘어, 인구 구조 변화와 사회적 요인을 아우르는 포괄적이고 새로운 시각에서 다뤄야 함을 역설한다. 저출산, 고령화, 농촌 이탈 현상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변화를 식량안보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이에 대한 정부와 사회의 선제적이고 통합적인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는 강력한 시사점을 제시한다. 미래 식량 위기 대응이 곧 인구 및 사회 문제 해결과 직결된다는 점을 우리 모두에게 각인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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