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순직 아버지' 11년 만에 마운드…30세 아들, 제복의 꿈 쏘아 올렸다

2015년 비극적인 총기사건 현장에서 순직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찰관의 길을 걷고 있는 아들이 프로야구 마운드에 섰다. 2026년 6월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숭고한 희생 정신과 그 정신을 이어가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뜻깊은 시구가 펼쳐졌다.

이날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전 특별 시구자로 나선 이는 故 이강석 경정의 차남 이용재(30) 씨다. 이 씨는 올해 3월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하여 부친의 뒤를 잇는 예비 경찰관의 길을 걷고 있다. 마운드에 선 그의 모습은 단순한 시구를 넘어 한 가족의 숭고한 헌신과 사명감을 상징했다.

이용재 씨의 아버지인 故 이강석 경정은 2015년 2월 화성서부경찰서 남양파출소장으로 근무하던 중 끔찍한 총기사건 현장에서 피의자가 쏜 엽총에 맞아 43세의 나이로 순직했다. 정부는 그의 숭고한 희생을 기려 경정으로 1계급 특진과 녹조근정훈장을 추서하며 영웅의 헌신을 기억했다.

'순직 아버지' 11년 만에 마운드…30세 아들, 제복의 꿈 쏘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11년 전 비극의 현장에 남겨진 두 아들은 아버지의 뒤를 잇기로 다짐했다. 이용재 씨는 현재 경찰학교에서 시민의 안전을 지킬 훌륭한 경찰관이 되기 위한 힘든 교육 과정을 이겨내고 있다. 그의 형 또한 경찰 필기 및 체력 시험에 합격하여 현재 면접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한 가족 모두가 '제복 입은 영웅'의 길을 걷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시구 후 이용재 씨는 「열심히 교육받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시민을 지키는 훌륭한 경찰관이 되겠다」고 굳은 다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황창선 경기남부경찰청장과 이선주 kt 위즈 대표가 참석해 유족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황 청장은 「제복 입은 영웅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기억하는 것은 남아있는 우리의 책무다」라며 국가를 위한 헌신에 존경을 표했다.

kt 위즈 구단은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밀리터리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으며, 군인·경찰관·소방관 대상 티켓 50%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이날 시구는 국가를 위한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그 정신을 이어가는 가족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내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훌륭한 경찰관이 될 이용재 씨 가족의 앞날에 기대와 응원이 모아진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사회

글로벌

정치/사회

기업/산업

경제

국내 증시

부동산

라이프

'순직 아버지' 11년 만에 마운드…30세 아들, 제복의 꿈 쏘아 올렸다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