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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하늘 '검은 공포'…까마귀떼 공격 3년 새 3배 폭증

경남 창원시 상공을 지배하는 큰부리까마귀 떼가 시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된 가운데 올해 4월부터 이달까지 23건의 피해 신고 중 6건이 사람을 직접 공격한 사례로 나타나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창원 시내에서는 큰부리까마귀의 잦은 공격으로 시민들의 일상이 위협받고 있다. 2026년 4월부터 이달까지 접수된 23건의 피해 신고는 큰부리까마귀가 단순한 소음 유발을 넘어 실제적인 위협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체적으로는 쓰레기봉투 훼손이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람을 직접 공격한 사례가 6건에 달했으며, 나머지 2건은 소음 민원이었다.

큰부리까마귀의 공격은 번식기인 3월부터 7월까지, 특히 새끼가 둥지를 떠나는 6월 전후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새끼를 보호하려는 어미 까마귀의 강한 본능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까마귀류 중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는 큰부리까마귀는 성체 몸길이가 약 57㎝에 달하며, 특유의 크고 굽은 윗부리가 특징인 텃새다.

문제의 심각성은 창원시에 국한되지 않고 경남 전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경남 전역의 까마귀 피해 신고는 2023년 25건(사람 공격 1건)에서 2024년 44건(7건), 2025년 90건(13건)으로 매년 가파르게 늘어났다. 이는 불과 3년 만에 피해 신고가 3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배설물 및 전력시설 피해 등 그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창원 하늘 '검은 공포'…까마귀떼 공격 3년 새 3배 폭증
[사진=연합뉴스]

창원시는 비살상 관리 원칙에 따라 피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2026년 2월에는 레이저 퇴치기 10개를 구입하여 시민들에게 배부했으며, 5월에는 대처 요령 안내문 2만부를 제작해 배포했다. 또한, 주요 피해 지역에는 주의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민들에게는 큰부리까마귀와의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행동 지침이 권고된다. 우산이나 모자를 착용하여 머리 부위를 보호하고, 까마귀와 직접 눈을 맞추는 것을 피해야 한다. 또한, 음식물을 노출하지 않고, 까마귀 근처에서는 뛰지 않고 침착하게 걷는 것이 중요하다. 공격을 받았거나 피해를 입었을 경우 119 또는 지자체에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부재한 상황에서 지자체의 고뇌는 깊다. 창원시 관계자는 「사실 까마귀떼를 다 잡아들일 수도 없고 뾰족한 수가 없다 보니 피해 예방 요령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까마귀떼 퇴치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음을 시사하며, 현재로서는 피해 예방 교육과 시민들의 협조가 가장 중요함을 재차 강조하는 부분이다.

큰부리까마귀로 인한 피해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시민들이 까마귀의 습성을 이해하고 지자체의 예방 지침을 철저히 따르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안이다. 창원시민들은 까마귀와의 불편한 공존 속에서 현실적인 대응을 통해 안전한 일상을 지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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