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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호암상 오성진, '천재' 대신 '시스템의 산물' 외친 까닭은?

올해 삼성호암상 물리학·수학 부문 과학상을 수상하며 '천재'로 불리는 오성진 교수(37)가 2026년 06월 15일, 자신을 '시스템의 산물'이라 규정하는 파격적인 발언으로 학계와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오 교수는 최근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제가 특별히 천재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자신을 '시스템의 산물'로 평가했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젊은 나이에 세계적 학술 성과를 거둔 인물에게 흔히 부여되는 '천재'라는 수식어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학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이어 「제도의 혜택을 잘 받은 씨앗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며 한국의 영재 육성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교수의 성장 경로는 그 자체가 '시스템의 혜택'을 보여주는 교과서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그는 중학교 2학년을 마친 후 한국과학영재학교에 진학, 월반을 거듭하며 19세에 KAIST를 조기 졸업했다. 이 시기에 미적분학을 접하며 수학의 매력에 눈을 떴고, 친구들과의 심도 깊은 토론을 통해 학문의 깊이를 더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프린스턴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다. 병역 의무는 고등과학원에서 전문연구요원으로 대체하며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났다. 오 교수는 이 시절을 「다른 생각 없이 연구만 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으며, 이때의 몰입이 「우주 블랙홀 내부 불안정성을 수학의 비선형 쌍곡 편미분방정식으로 규명」하는 세계적 업적으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시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의 연구 성과는 올해 세계수학자대회 초청 강연자로 선정되는 쾌거로도 이어졌다.

37세 호암상 오성진, '천재' 대신 '시스템의 산물' 외친 까닭은?
[사진=연합뉴스]

그의 유학 시절에는 삼성 장학금이 큰 도움이 됐으며, 고등과학원 재직 중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의 과제 지원이 연구에 필수적인 동력이었다고 덧붙였다. 31세의 젊은 나이에 미국 UC버클리 교수로 임용된 그는 현재 UC버클리와 고등과학원을 오가며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 교수는 「한국에서 교육받았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느낀 적이 없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며 한국 수학계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수학 연구의 본질에 대해 '몰입'의 즐거움과 끊임없는 도전이라고 정의하며, 성공과 실패에 대한 솔직한 성찰을 강조했다.

오성진 교수의 사례는 개인의 탁월함이 체계적인 교육 및 연구 지원 시스템과 결합될 때 어떻게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인류 난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그의 발언은 미래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한국 사회에 중요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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