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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협약 75주년: 칸 수상작, 2천만원 기부로 '벽 허문다'

오는 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과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 채택 75주년을 앞두고, 국내에서 난민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넓히고 「심리적 벽」을 허물기 위한 대규모 영화제, 공연, 기부 캠페인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먼저 문화적 연대를 확산하는 제10회 난민영화제가 오는 6월 17일 서울 이화여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막을 올린다. 2016년 시작되어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번 영화제에서는 시리아 출신 하산 카탄 감독의 '피난의 동지들'이 국내 최초로 상영된다. 특히 2024년 칸영화제 수상작인 '어느 파리 택배기사의 48시간' 등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작품들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일상 속 기부를 독려하고 난민 지원을 위한 기업의 선행도 이어지고 있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와 핸드메이드 플랫폼 아이디어스는 8월 31일까지 2차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인기 작가들이 유엔난민기구 캐릭터 '온덕이'와 '또또'를 활용한 굿즈를 판매하며, 수익금의 일부는 난민 지원에 기부된다. 아이디어스는 이번 2차 캠페인 시작과 함께 난민 구호 후원금 2천만 원을 별도로 기탁하며 따뜻한 나눔의 온기를 더했다.

난민 협약 75주년: 칸 수상작, 2천만원 기부로 '벽 허문다'
[사진=연합뉴스]

난민 당사자들이 직접 문화를 통해 고정관념을 깨는 자리도 마련된다. 난민지원 단체 피난처는 세계 난민의 날인 6월 20일 서울 광진구 뚝섬 한강공원에서 '한강 버스킹'을 선보인다. 이 자리에는 10개국 출신 난민들이 참여하여 다채로운 공연을 펼칠 예정으로, 난민들이 단순히 도움받는 대상이 아닌 문화의 주체로서 그들의 목소리를 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사회에서는 난민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한 공론화 노력도 활발하다. 난민인권센터는 지난 6월 11일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에서 국회에 발의된 난민법 개정안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는 난민 보호 시스템의 실질적인 발전을 위한 시민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처럼 다양한 문화 행사와 시민 참여 캠페인, 그리고 사회적 논의를 통해 국내 사회가 난민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 채택 75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올해,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난민과의 지속 가능한 연대와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는 미래 사회가 직면할 난민 문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함께 우리 사회의 지속적인 노력을 요구하는 중요한 과제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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