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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외국인·기관 매도세에 장중 주가 4%대 하락

한국전력 주가 차트
[차트=네이버 금융]

한국전력 주가가 19일 장중 4% 넘게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 대비 1,600원(4.07%) 내린 37,750원에 거래 중이다. 고유가 환경 지속과 수익성 개선 지연 우려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한국전력(015760) 주가가 19일 장중 큰 폭으로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이날 오후 한국전력은 37,750원 선에서 거래되며 전일 대비 4.07%의 하락률을 기록, 유가증권시장 내 주요 종목 중에서도 눈에 띄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국제 에너지 가격의 불안정한 흐름과 맞물려 한국전력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다시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급 측면에서 이날 한국전력 주가 하락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도세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장 초반부터 출회된 외국인 매도 물량은 시간이 갈수록 확대됐고, 기관 투자자들 역시 여기에 가세하며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특히 지난 몇 주간 한국전력의 주가가 일정 수준 회복을 시도할 때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물량이 꾸준히 출회되면서 상승 탄력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증시 전반적으로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전력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업종 내 포지션을 살펴보면, 한국전력은 국가 기간산업의 중추 역할을 하는 독점적 사업자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요금 정책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좌우되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국제 유가 및 천연가스 가격이 다시금 상승 압력을 받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는 발전원가 상승으로 직결되어 한국전력의 재무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전력 도매가격(SMP)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정부가 민생 경제 안정화를 명분으로 전기요금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원가 상승분을 요금에 반영하기 어려운 현실이 한국전력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단기적인 기술적 분석에서도 한국전력은 중요한 지지선을 하회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날 하락으로 인해 단기 이동평균선들이 일제히 꺾이는 모습을 보였고, 이는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38,000원대의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투자 심리 역시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일부에서는 한국전력의 주가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평가되어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한국전력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그것이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조심스러운 기조가 이어지면서 한국전력의 실적 개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주가 회복을 위한 뚜렷한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2026년 현재까지도 한국전력의 누적 적자는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요원하다는 점은 지속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한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도 추가적인 하락 압력에 대한 경계심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향후 한국전력의 주가는 국제 에너지 가격 동향과 정부의 전기요금 정책 방향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6,000원 선의 추가적인 지지 여부가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며, 이를 하회할 경우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지면서 더욱 깊은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력 산업 섹터 전반적으로는 탈탄소 전환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해야 하지만, 한국전력의 경우 정책 변수와 원가 부담이라는 숙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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