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조선사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의 새 주인 찾기가 끝내 난항에 부딪혔다. 2025년 9월부터 시작된 매각 절차가 2026년 3월 태광산업 컨소시엄의 단독 본입찰에도 불구하고, 오늘(22일) 매각 조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최종 무산됐다.
태광산업은 이날 공시를 통해 매도인 및 매각 주관사와 거래 구조·조건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당사의 제안과 매도인 측의 요청사항 간에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매각 절차가 종료되었음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본입찰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매각 조건이라는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충격은 적지 않다.
케이조선 매각은 지난해 9월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KHI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 공고를 내며 시작됐다. 당시 유암코와 KHI는 케이조선의 지분을 각각 49.79%씩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태광산업 컨소시엄은 올해 3월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실패하며 한 차례 좌절을 맛봤다. 결국 최종 협상 단계에서 이견이 해소되지 못하며 매각 자체가 무산된 것이다.
케이조선은 옛 STX조선해양으로,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을 주로 다루는 중견 조선사다. 최근에는 미 국방부 사이버보안 인증을 획득하고, 1만1천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에 전기추진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기술력과 사업 확장 잠재력을 꾸준히 보여왔다. 또한 MRO(유지·보수·운영)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기업 가치를 높여왔기에, 이번 무산은 케이조선의 미래 성장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