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패배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가 끝났지만, 제주시 제주콘텐츠진흥원 비인(Be IN;) 공연장에서는 깊은 탄식 속에서도 32강 진출의 ‘경우의 수’를 따지며 마지막 희망을 놓지 않는 열기가 뜨거웠다.
수많은 축구 팬들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를 단체로 응원하기 위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경기 초반부터 이어진 대표팀의 답답한 공격 흐름에 응원단의 표정에는 초조함이 역력했다. 결정적 기회가 무산될 때마다 일제히 터져 나오는 탄식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결국 한국 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하자, 응원장은 깊은 침묵과 함께 좌절감에 휩싸였다. 많은 시민이 머리를 감싸 쥐거나 고개를 숙인 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패배 소식이 전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국 대표팀이 조 3위를 기록하며 아직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절망에 빠졌던 응원단은 이내 삼삼오오 모여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다른 조의 경기 결과와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지기 시작했다. 침울했던 분위기는 서서히 다음을 기약하는 희망의 목소리로 바뀌어 갔다.
가족과 함께 응원장을 찾은 류형주(38)씨는 어두웠던 표정에도 불구하고 ''졌지만 아직 끝난 건 아니잖아요. 다른 경기 결과들을 기다려 봐야죠''라며 마지막 희망을 버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직장인 박모(35)씨는 ''경기 내용이 너무 아쉬웠다. 분명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며 대표팀의 전술과 운영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