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의 '최후 통첩'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메리츠금융그룹이 주주와 MBK 양측의 거센 이견 속에서도 「김병주 회장 보증」을 절대 조건으로 내걸고 1천억 원 추가 대출을 강행해 그 배경과 파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오늘(25일) 회생 절차 중인 홈플러스에 1천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출의 핵심 조건은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및 김병주 회장의 개인 보증이며, 메리츠 측은 「어떠한 타협이나 양보도 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는 MBK와 홈플러스가 2천억 원 지원을 요구하면서도 김 회장 보증에 난색을 표하는 상황과 정면으로 배치돼 '강대강' 대치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6월 23일 채권단과 노조에 공문을 보내 오는 6월 30일까지 2천억 원 조달 계획을 마련하라고 사실상 '최후 통첩'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30일까지 계획안을 제출하지 못할 경우, 다음 달 3일로 예정된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인가 시한을 지키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는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의 이번 결정은 내부적으로도 진통이 컸다. 메리츠는 지난 6월 18일 이사회에서 홈플러스 긴급 대출 승인 여부를 두고 「격론」을 벌인 끝에 대출을 승인했으나, 일부 계열사에서는 부결되기도 했다. 지난달부터 메리츠 주주들은 「고위험 대출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 및 배임 우려」를 제기하며 반발해왔다. 이에 메리츠 측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담보 없는 자금 대여는 배임이 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례를 의식해 '주주가치 보호'와 '배임 논란 회피'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특히, 1천억 원 규모를 '법적 논란을 피할 마지노선'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