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8일), 한국식품산업협회 온라인 교육관리시스템에서 약 11만3천명에 달하는 식품 영업자 및 종사자의 아이디와 암호화된 비밀번호를 포함한 8개 개인정보 항목이 유출된 정황이 확인돼 충격을 주는 가운데, 무려 14년간 방치된 총체적 관리 부실 실태가 함께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유출이 의심되는 정보는 이름, 성별, 직책, 업체 전화번호,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민감한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이번 사태는 식품위생법 64조에 근거한 특수법인인 한국식품산업협회가 식품 영업자와 종사자들의 법정 의무 교육을 위해 운영하는 핵심 시스템에서 발생해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협회의 위탁 운영사인 메디오피아테크는 지난 6월 24일 시스템 점검 중 외부 공격으로 추정되는 비정상적인 접근을 확인했다.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이틀 뒤인 6월 26일 유출 사실을 공지했으며, 오늘(28일) 해당 피해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안내했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한국식품산업협회의 총체적이고 만성적인 관리 부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협회는 2012년 9월 개인정보처리 방침을 게시한 이후 무려 14년간 사실상 해당 방침을 방치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개인정보 보호 책임자와 담당자가 이미 퇴사한 직원으로 명시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심지어 개인정보 분쟁 조정 담당 기관이 과거 KISA(한국인터넷진흥원), 행정안전부를 거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 3차례나 변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변화가 시스템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이는 식품위생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공공성이 높은 단체가 정작 핵심 시스템의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극히 소홀히 해왔다는 역설적인 상황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