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조명우(서울시청)가 지난 27일 전북 남원시 남원스포츠타운에서 막을 내린 '2026 남원전국당구선수권대회' 남자 3쿠션 결승에서 45:44의 살얼음판 승부 중 결정적인 큐미스를 범하며 49세 베테랑 허정한(경남당구연맹)에게 50:45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세계 최강의 자리가 국내 무대에서 흔들리는 모습이다.
당구계의 이목이 집중된 이날 결승전은 초반 세계 최강으로 군림해 온 조명우의 우세로 흐르는 듯했다. 조명우는 경기 전반전 허정한을 상대로 10점 차의 리드를 잡으며 우승컵에 한 발짝 다가서는 듯 보였다. 그러나 노련한 베테랑 허정한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전 들어 그는 탁월한 집중력과 정교한 샷 감각을 앞세워 맹추격을 시작했고, 조명우의 리드를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승패의 분수령은 경기 막바지, 45:44로 조명우가 단 1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상황에서 찾아왔다. 조명우는 중요한 득점 기회에서 예상치 못한 '결정적 큐미스'를 범했고, 이는 경기 흐름을 허정한에게 완전히 넘겨주는 치명적인 실수로 이어졌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허정한은 이후 냉철한 집중력을 발휘해 단숨에 점수 차를 벌렸고, 결국 30이닝 만에 50:45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값진 우승을 확정 지었다.
'세계 1위'라는 압도적인 타이틀을 보유한 조명우는 이번 패배로 국내 대회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며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공동 3위는 이정희, 이범열 선수가 차지했다. 반면,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인 허정한은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전국대회 3승째를 기록하며 변함없는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그는 올 시즌 출전한 4개 전국대회 모두 결승에 진출하는 꾸준함과 놀라운 기량을 선보여 당구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