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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권 반도체 '물·전기' 대란 우려…이재명 해법은?

대형 원전 4.5기 설비용량에 맞먹는 전기와 국민 212만5천명이 쓰는 물.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29일)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한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핵심 자원들이다. 정부는 '물과 전기를 적기에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국가 중장기 수급 계획을 완전히 새로 짜야 할 정도의 막대한 수요 앞에서 공급 차질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6월 29일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등을 강조하며 '초격차 강국'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다. 팹 4개 기준의 이 서남권 반도체 산단에는 대형 원자력발전소 4.5기 규모인 6.3GW의 전기와 국민 212만5천명(2024년 기준)이 쓰는 65만t의 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막대한 자원 수요에 비해 공급 여력 분석이 충분한지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물과 전력 문제가 국가적 난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반도체 산단의 물 확보 대책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2024년부터 2034년까지 2조1천601억원을 투입해 하루 107만2천t의 물을 공급하는 '통합 용수 공급 사업'을 조기 완료할 계획이다. 서남권 용수 공급에 대해서는 한국수자원공사 윤석대 사장이 댐 여유량, 하수 재이용, 댐 증고 등을 활용해 하루 40만~50만t, 수계 조정·전환으로 30만t 이상, 광주 하수 재이용으로 60만t을 확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물 문제 확실히 해결하겠다는 정부의 자신감과 달리, 영산강·섬진강 유역은 2030년 가뭄 시 연간 7천140만t(영산강), 5천30만t(섬진강)의 물 부족이 예상되는 고질적인 물 부족 지역이다. 이는 과거 정부의 '장래 물 부족 예상 지역'으로 분류되던 곳이며, 연구 결과는 정부가 언급한 '하루 100만t 이상 추가 확보' 규모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재정 지원을 약속했지만, 지역 갈등 우려 또한 고조되고 있다.

서남권 반도체 '물·전기' 대란 우려…이재명 해법은?
[사진=연합뉴스]

전력 공급은 용인 송전선로 지중화, 서남권 재생에너지 활용, 그리고 새울 3·4호기 준공 및 기존 원전 9기의 계속운전 방안을 내놨다. 그러나 용인 송전선로 '지중화'는 막대한 건설 비용을 수반하며, 이는 '전기요금 인상 불가피'라는 솔직한 고백으로 이어지고 있다. 재생에너지의 고질적인 변동성과 한빛원전 계속운전 시 전력망 포화 우려 등 난관도 존재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한편, 새로운 전력 소비 주체인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의 등장은 전력 인프라 딜레마를 가중시키고 있다. AIDC는 8GW 이상의 전력을 필요로 하며, 산업통상부는 '화력'을 포함한 전원 구성(LNG 발전소 염두)과 AIDC 전용·지역별 전기요금제 신설을 추진한다. 하지만 김성환 기후부 장관의 반대로 'AI 데이터센터 특별법'에서 직접구매특례가 빠지면서 '화석연료' 논란이 불거졌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AIDC의 국가적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은 정부의 인프라 확충 노력에 기대를 표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국민보고회에서 물과 전력 문제를 '직접 챙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지산지소 원칙에 따라 전기요금에 확실히 메리트가 생길 수 있게 하겠다』고 언급하며 '지역별 전기요금제' 도입의 파급력을 예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물과 전력 확보는 단순히 공급량을 늘리는 것을 넘어 막대한 비용, 환경 영향,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국가적 난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이 거대한 도전을 어떻게 극복하고 '초격차 강국'의 꿈을 현실로 만들지,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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