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30일. 77조 원 규모의 기업공개(IPO) 대어인 중국 반도체 기업 쿤룬신(昆仑芯)이 공모주 청약 시 자사 칩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우선권을 주겠다는 파격적인 전략을 발표하며 전 세계 증시와 반도체 업계에 큰 파장을 던지고 있다.
쿤룬신이 내건 조건은 전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통상적으로 IPO는 투자자들의 자금 유치를 목표로 하지만, 쿤룬신은 여기에 자사의 반도체 칩 구매 실적을 청약 배정의 주요 우선순위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넘어, IPO를 통해 잠재 고객을 확보하고 실제 제품 판매를 촉진하겠다는 이른바 「사면 드립니다」식의 역발상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독특한 전략의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반도체 공급망 자립 추진 정책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 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막대한 자금과 정책적 지원을 쏟아붓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 반도체 기업들 간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상황이다. 쿤룬신의 파격적인 청약 방식은 이러한 초경쟁 구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책이자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쿤룬신의 이번 시도가 단순히 자금 조달을 넘어선 다차원적 포석이라고 분석한다. 즉, 대규모 IPO를 통해 충분한 개발 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공모주라는 매력적인 인센티브를 활용해 고객을 유치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궁극적으로는 중국 반도체 공급망 내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다목적 전략이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