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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 팔아줄게』 중개보조원 탈 쓴 사기꾼…억대 편취 후 검찰 송치

경기 안산에서 생활형 숙박시설(생숙) 분양권 처분을 미끼로 가짜 매수인을 동원해 1억 2천여만원을 가로챈 40대 중개보조원이 오늘(30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절박한 소유자의 심리를 악용하고 공인중개사 자격 없이 불법 행위를 저지른 이 사건은 피해자와 2021년부터 이어진 인연까지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안산단원경찰서는 사기 및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중개보조원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 밝혔다. A씨는 공인중개사 자격 없이 지난해 9월(2025년 9월) 안산시 단원구의 한 중개사무실에서 생숙 보유자 B씨에게 접근했다. 그는 B씨에게 「분양권을 팔아주겠다」고 속여, 아르바이트생 가짜 매수인(30대)과 허위 매매계약을 체결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에게 「가계약금 500만원을 주면 매수인을 찾아주겠다」고 현혹했으며, 이후 억대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보전해주는 명목으로 총 1억 2천여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짜 매수인에게는 40만원을 고용비로 지급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피해자 B씨는 2021년 해당 생숙 분양권을 매입할 당시 A씨가 담당 중개보조원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이 컸다. B씨는 고금리와 중도금 이자 납입 문제 등으로 분양권 처분을 고민하던 중 A씨의 감언이설에 속아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채무 때문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분양권 팔아줄게』 중개보조원 탈 쓴 사기꾼…억대 편취 후 검찰 송치
[사진=연합뉴스]

B씨는 잔금 지급일인 지난 3월 25일(2026년 3월 25일) A씨가 돌연 잠적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즉시 수사에 착수, A씨를 구속하고 그와 동업 관계인 공인중개사, 30대 가짜 매수인 등 공범 2명도 불구속 입건해 함께 검찰에 넘겼다. A씨에게는 지난 2월(2026년 2월) 상가 임대보증금 3천만원을 가로챈 추가 사기 혐의도 함께 적용돼 송치됐다. 이는 A씨의 상습적인 범행 수법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는 피의자의 말을 믿고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보전해주면서라도 물건을 처분하려 했다가 낭패를 봤다」고 설명하며, 부동산 거래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권 처분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이를 악용한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인중개사 자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매매 계약 전에는 철저한 사전 점검과 법률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관계자들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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