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전장의 눈' 모스크바 재타격…6개월 아기 희생, 러 '기름 전쟁'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전장의 눈'이라 불리는 핵심 위성통신센터를 또다시 강타하며 본토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지만, 동시에 민간인 거주지에 떨어진 드론으로 생후 6개월 된 아기가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40일 작전' 이후 러시아는 연료난에 시달리며 '기름 전쟁'이라는 전에 없던 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6월 30일 모스크바주 두브나 위성통신센터에 대한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군 정보 수집에 활용되는 첨단 시설인 이 센터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500km 떨어져 있는 이 핵심 시설은 지난 6월 22일 공격 이후 불과 일주일여 만에 재차 타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타격은 민간인 희생으로 이어지는 비극을 낳았다. 같은 날 모스크바 남동쪽 예고리예프스크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이 민간인 주택을 공격했다. 드론 공격으로 주택이 화재로 무너지면서 일가족 4명이 구조됐으나, 생후 6개월 된 아기가 사망하는 참혹한 결과가 발생했다. 전선 너머 민간인에게까지 미치는 전쟁의 잔혹한 단면이 또다시 드러난 것이다.

'전장의 눈' 모스크바 재타격…6개월 아기 희생, 러 '기름 전쟁'
[사진=연합뉴스]

이번 모스크바 공습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에너지난 압박과 종전 달성을 목표로 발표한 '40일 작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작전 발표 이후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곳곳의 에너지 시설을 집중적으로 타격하며 공세 수위를 높여왔다.

우크라이나의 이러한 공세는 러시아 내부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러시아는 연료 부족에 시달리며 일부 지역에서는 휘발유 배급제가 시행되는 등 에너지 위기가 현실화됐다. 주유소에서는 긴 줄과 함께 기름을 차지하려는 사람들의 말다툼과 주먹다짐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불법 사재기까지 기승을 부려 '기름 전쟁'이라 불리는 사회적 혼란이 극심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세는 단순한 위협을 넘어 전략적 목표 타격과 비극적인 민간인 희생으로 이어지며 전쟁의 양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 내부의 에너지난과 그로 인한 사회적 혼란이 심화되는 상황은 우크라이나의 '40일 작전'이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러시아가 이러한 본토 공격과 연료난에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공세가 전쟁의 종국을 향해 어떤 변곡점을 만들어낼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예측 불가능한 전황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사회

글로벌

정치/사회

기업/산업

경제

국내 증시

부동산

라이프

'전장의 눈' 모스크바 재타격…6개월 아기 희생, 러 '기름 전쟁' : 기업·산업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