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월드컵 32강에서 아쉽게 여정을 마친 일본 축구 대표팀이 모리야스 하지메(57) 감독과 동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본축구협회(JFA)가 오늘(2일) 모리야스 감독에게 남자 대표팀 유임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전격 발표하며 축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드컵 탈락 직후 나온 유임 요청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이번 북중미월드컵에서 일본은 유럽과 남미의 강호들이 대거 포진한 이른바 '죽음의 조' F조에 속해 있었다. 조별리그부터 험난한 여정이 예상됐던 가운데, 일본은 뛰어난 조직력과 전략적인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1승2무를 기록하며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조 2위로 32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는 대회 전 많은 축구 전문가들이 일본의 조별리그 통과를 비관적으로 내다봤던 상황에서 거둔, 모리야스 감독의 지도력을 여실히 증명하는 값진 성과였다.
32강전에서는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브라질을 만났다. 일본은 세계 최강팀 브라질을 상대로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시종일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을 열광시켰다.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가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아쉽게 1대2로 역전패하며 다음 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다. 비록 패배의 쓴잔을 마셨지만, 세계적인 강팀을 상대로 보여준 투지와 높은 수준의 경기력은 일본 축구의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야모토 쓰네야스 일본축구협회장은 이러한 구상을 기자들에게 직접 밝히며, 아직 공식적인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음을 명확히 했다. 그러나 월드컵의 결과와 무관하게 최고 책임자의 입을 통해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모리야스 감독에 대한 협회의 강력한 신뢰와 확고한 유임 의지가 엿보인다. 이는 단순히 한 대회의 성적만을 따지는 것을 넘어, 감독의 장기적인 비전과 팀 빌딩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