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저궤도(LEO) 위성 인터넷 사업인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의 위성 수가 390기를 넘어섬에 따라 올해 안에 초기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에 맞서는 아마존의 위성 통신 사업이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 14번째 발사 성공…위성 394기 궤도 안착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 V 로켓을 이용해 위성 29기를 추가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총 3,200기 이상의 위성을 배치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14번째 임무였으며, 이를 통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위성 인터넷망 구축에 속도를 내게 됐다.
우주비행 분석가이자 하버드대 천문학자인 조너선 맥도웰에 따르면 2025년 4월 이후 발사된 위성 398기 가운데 현재까지 394기가 정상적으로 궤도에 안착한 것으로 집계됐다.
▲ "초기 서비스 준비 완료…앞으로는 커버리지 확대"
크리스 웨버 아마존 저궤도 위성사업 총괄은 엑스(X)를 통해 "새롭게 발사된 위성들을 목표 고도로 올리는 작업 등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면서도 "초기 서비스 개시에 필요한 발사는 이미 충분히 완료했으며 앞으로의 임무는 서비스 범위와 용량을 확대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초기 서비스가 시작될 지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위성 배치 특성을 고려할 때 북극과 남극 인근 지역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뒤 위성이 추가 배치되면서 점차 적도 방향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Photo : [AFP/연합뉴스 제공])
▲ 스타링크 추격 본격화…정부·기업 시장도 공략
프로젝트 카이퍼는 약 1만 기의 위성을 운영 중인 스페이스X 스타링크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아마존은 노트북 크기 수준의 소형 단말기부터 성능이 높은 대형 단말기까지 다양한 수신 장비를 제공해 일반 소비자는 물론 정부기관과 항공사 등 기업 고객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 당초 2026년 목표보다 상용화 앞당겨
아마존은 당초 2026년 중반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발사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위성 배치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올해 안에 초기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는 블루오리진의 뉴글렌(New Glenn)과 ULA의 벌컨(Vulcan) 로켓이 모두 운항을 중단한 상황이어서 ULA의 아틀라스 V 로켓이 프로젝트 카이퍼의 핵심 발사 수단 역할을 하고 있다.
▲ 뉴글렌 폭발·벌컨 운항 중단 변수 지속
블루오리진의 뉴글렌 로켓은 지난달 발사대에서 폭발하면서 발사탑과 주요 설비가 파손됐다.
데이브 림프 블루오리진 최고경영자(CEO)는 엔진 부위를 중심으로 폭발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발사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LA의 차세대 벌컨 로켓 역시 지난 2월 발생한 고체 로켓 부스터 분리 문제로 현재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벌컨은 뉴글렌과 동일한 블루오리진의 BE-4 엔진을 사용하고 있어, 만약 뉴글렌 폭발 원인이 해당 엔진으로 확인될 경우 벌컨의 발사 재개도 추가로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 ULA "블루오리진과 원인 규명 협력"
제시카 라이 ULA 대변인은 "블루오리진 엔지니어들이 조사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있다"며 "만약 BE-4 엔진과 관련된 공통 문제가 확인되면 양사가 협력해 근본 원인을 규명하고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프로젝트 카이퍼 구축을 위해 총 100회가량의 로켓 발사를 예약했으며 계약 규모는 최소 82억 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