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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부터 동성까지…연애 예능 '춘추전국시대' 빛과 그림자

현재, 침대 위 첫 만남부터 동성 간 로맨스까지 다루는 연애 예능이 안방과 OTT를 장악하며 「춘추전국시대」를 열었지만, 그 뒤편에는 자극성과 상업화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적은 제작비로 수백억 원대 대작에 비견될 화제성을 낳으며 '킬러 콘텐츠'로 부상한 연애 예능은 이진주 PD가 「연애 예능의 춘추전국시대」라 칭할 만큼 치열한 경쟁 속에 파격적인 시도로 진화 중이다. 지난 한 달간 넷플릭스 '연애실험실', 웨이브 '스탠바이미', JTBC '연애전쟁', SBS '합숙맞선2' 등 4편이 쏟아져 나왔으며, 오는 7월 7일 넷플릭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2'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특히 파격적인 설정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넷플릭스 '연애실험실'은 출연자들의 첫 만남을 침대에서 시작시키며 패널들조차 「으악! 이거 19세(이상 시청가)야?」라며 탄식할 정도의 수위를 선보였다. '연애실험실'은 침대 외에도 산장 등 특수 환경을 설정해 차별화를 꾀했다. 웨이브 '스탠바이미'는 두 남성이 한 침대에 눕는 '젠더 블라인드' 로맨스를 시도, 한 남성 출연자가 「바로 호감이 생겨버렸다」고 고백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이 외에도 유튜브 '때때때'의 72시간 소개팅, 유튜브 '룩백'의 '지구 멸망 나흘 전'이라는 가상 설정, JTBC '연애전쟁'에서 이효리, 서장훈, 김희철 등 진행자들이 「(스킨십) 안 해 줄 거면 건들지도 마!」, 「그럴 거면 헤어져」와 같은 '매운맛 상담'으로 새로운 형식을 제시하며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고 있다.

침대부터 동성까지…연애 예능 '춘추전국시대' 빛과 그림자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과열 경쟁의 어두운 그림자도 짙어지고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하재근은 이러한 연애 예능의 자극성과 선정성 과열 경쟁을 우려했다. 일반인 출연자의 사생활 논란, 일부 프로그램이 '홍보의 장'이나 '스타 등용문'으로 변질되는 현상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과거 '솔로지옥', '환승연애', '연애남매', '하트시그널' 등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들은 시즌을 거듭하며 진정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러한 비판에도 연애 예능의 전성시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넷플릭스 '솔로지옥' 시즌6, '연애남매' 시즌2 등 인기작의 후속 시즌은 물론, 엠넷의 '래퍼 여친 구함'(가제) 등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들이 계속해서 제작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연애 예능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담보하는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했으나, 제작진은 자극성 경쟁을 넘어 진정성 있는 로맨스와 윤리적 책임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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