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여파로 수개월간 걸프 해역에 발이 묶였던 일본 관련 선박 10척이 7일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데이터업체 LSEG에 따르면, 해당 선단은 중동산 원유 및 다양한 화물을 실은 상태로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 VLCC 6척 포함…총 1,200만 배럴 원유 이동
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선단에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6척이 포함돼 있으며, 약 1,200만 배럴 규모의 중동산 원유를 적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화학제품 운반선 2척, 자동차 운반선 1척, 컨테이너선 1척이 함께 이동했다.
해당 원유는 대부분 2월 말부터 3월 초 사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에서 선적된 물량이었다.

호르무즈 해협(Photo : [AFP/연합뉴스 제공])
▲ “안전 최우선”…일본 해운사 운항 재개
대부분 선박은 일본 해운사 미쓰이 OSK 라인이 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는 그동안 해협 통과 시 선원과 화물, 선박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이번 이동 역시 안전 상황 개선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됐다.
다만 회사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 한국행 사우디 원유도 운송 재개
한국으로 향하는 원유 수송도 정상화 흐름을 보였다.
에쓰오일(S-Oil)은 자사 정유공장으로 향하는 VLCC ‘롱 윈드(Long Wind)’호가 지난 주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3월 초 사우디산 원유 200만 배럴을 선적했으며, 7월 26일 울산 온산항에 도착할 예정으로 확인됐다.
▲ ‘병목 해소’ 신호…글로벌 공급 정상화 가속
이번 선박 이동은 사실상 봉쇄 상태였던 호르무즈 해협 물류가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됐다.
특히 수개월간 지연됐던 원유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공급 회복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 유가 안정 압력 확대…아시아 수급 개선 기대
중동산 원유의 아시아 향 수송이 재개되면서 한국과 일본 등 주요 수입국의 원유 수급 불안도 완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동시에 공급 증가 요인이 확대되며 국제유가에는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최근 형성된 ‘공급 과잉’ 흐름과 맞물려 에너지 시장 전반의 안정세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