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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美 E-7 대신 '글로벌아이' 선택… '탈미국' 파장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2026년 7월 7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방위산업 포럼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는 발표를 내놓았다. 나토는 노후 공중조기경보통제 체계 교체 사업에서 스웨덴 사브의 '글로벌아이'를 차기 조기경보기로 도입한다고 전격 결정했다. 오랫동안 미국산 장비가 독점해온 나토의 핵심 전력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이번 결정은 '탈미국'이라는 도발적인 신호를 보내며 국제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결정은 나토의 오랜 전력 구축 기조에 있어 주목할 만한 반전으로 평가된다. 현재 나토는 노후화된 보잉 E-3 센트리 조기경보기를 대체해야 하는 시급한 과제에 직면해 있었다. 당초 미국 보잉의 E-7 웨지테일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나토는 작년에 돌연 E-7 도입 계획을 철회하며 의외의 행보를 보였다. 그리고 불과 며칠 전인 7월 7일, 스웨덴 '글로벌아이'의 선택을 공식화하며 나토의 전략적 변화를 명확히 보여줬다.

'글로벌아이'의 도입은 나토의 공중 조기경보 전력 지형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미국산 장비 중심의 전력 구조에서 벗어나, 유럽산 시스템의 비중을 확대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선택이 특히 미국산 방산 장비 구매 확대를 지속적으로 압박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조와 정면으로 충돌할 수 있다고 심층 분석했다. 이는 나토와 미국 간의 잠재적 정치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나토, 美 E-7 대신 '글로벌아이' 선택… '탈미국' 파장
[사진=연합뉴스]

나토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번 사업이 반미 성격의 조달이 아니며, 오히려 유럽과 캐나다 산업계가 주도하고 미국 기업도 일부 기여하는 '대서양 양안 산업 협력'의 성공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는 나토가 이번 결정을 통해 단순한 장비 교체를 넘어, 역내 산업 역량 강화와 동맹 내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려 했음을 시사한다.

이번 나토의 '글로벌아이' 선택은 단순한 무기 구매를 넘어선다. 나토가 전략적 자율성을 강화하고 유럽 방위 산업의 위상을 제고하려는 더 큰 그림의 시작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대선 이후 더욱 강경해질 수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마찰음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나토의 방위산업 지형 변화는 물론, 미국과의 동맹 관계에 어떤 구조적 변화가 초래될지 국제 사회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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