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카메라」로 불리는 AI 글래스를 이용한 무단 촬영 의혹이 불거지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메타의 안전장치가 무력화된 상황에서 개인의 사생활 보호 기술이 심각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다.
2026년 7월 9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남성 A씨를 메타 AI 글래스로 데이트 상대 여성의 동의 없이 촬영하고 이를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혐의로 수사 중이다. A씨는 AI 글래스에 부착된 촬영 표시등을 가린 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웨어러블 AI 기기의 사생활 침해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경찰은 A씨의 행위가 성폭력처벌법상 성범죄 혐의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고 있다. AI 글래스는 카메라, 스피커, 마이크, AI 기능이 결합되어 일반 안경과 유사한 외형을 지녀 사용자 주변 환경을 자연스럽게 기록할 수 있다. 이는 몰래 촬영에 악용될 경우 피해자가 촬영 사실을 알아차리기 매우 어렵게 만드는 특성으로 지목된다.
AI 글래스 시장을 선도하는 메타는 자사 제품의 안전장치를 꾸준히 강조해 왔다. 메타는 AI 글래스 촬영 시 외부에 LED 표시등이 켜지며, 이를 고의로 가리려 하면 카메라 기능이 비활성화되도록 설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변조 감지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A씨의 사례는 이러한 안전장치가 현실에서 무력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표시등을 가리거나 변조하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