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 수출이 반도체 수출 급증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한 가운데 주요 수출시장 전반에서 고른 증가세가 나타나면서 우리 수출 회복세가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 7월 초 수출 298억달러…한 달 만에 최고 기록 경신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통관 기준 잠정치로 298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9% 증가했다.
이는 1~10일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6월 1~10일의 286억달러를 한 달 만에 넘어섰다.
조업일수는 지난해와 동일한 8.5일이었으며, 일평균 수출액도 35억1000만달러로 53.9% 증가했다.
조업일수 증가에 따른 착시 효과가 아닌 실제 수출 규모 확대가 기록 경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 반도체 수출 193% 급증…전체 수출의 38% 차지
이번 수출 증가의 핵심은 반도체였다.
반도체 수출은 11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0% 증가하며 1~10일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37.6%로 1년 전보다 17.8%포인트 확대됐다.
사실상 수출 10달러 가운데 약 4달러를 반도체가 차지한 셈으로,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가 수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석유제품 수출도 22.7% 증가했으며 승용차는 5.7% 늘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은 208.1% 증가하며 반도체 산업과 연계된 정보기술(IT) 제품의 강한 수요를 반영했다.

수출(Photo : [연합뉴스 제공])
▲ 중국·미국·베트남 동반 증가…주요 시장 회복세 확인
국가별 수출은 주요 시장 대부분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 수출은 88.7% 증가했고 미국은 43.2%, 베트남은 92.8% 각각 늘었다.
유럽연합(EU)은 28.9%, 대만은 49.7% 증가하며 주요 수출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 흐름을 보였다.
특히 중국과 미국, 베트남 등 상위 3개 수출국이 전체 수출의 51.7%를 차지해 핵심 시장의 수요 회복이 전체 수출 증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됐다.
▲ 수입도 증가…반도체 투자 확대 영향 반영
7월 1~10일 수입액은 23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입이 49.6% 증가했으며 원유는 19.0%, 가스는 24.8%, 기계류는 7.8%, 반도체 제조장비는 49.5% 각각 늘었다.
에너지 수입액도 원유와 가스, 석탄을 중심으로 23.4%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 확대와 설비 투자 증가가 관련 장비와 원자재 수입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중국(25.1%), 미국(4.7%), 일본(7.6%), 대만(57.6%)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한 반면 유럽연합은 4.4% 감소했다.
▲ 무역흑자 64억달러…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세 지속
수출이 수입을 크게 웃돌면서 7월 1~10일 무역수지는 6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 산업의 경쟁력이 다시 한 번 우리 수출을 견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평가됐다.
특히 조업일수 변화 없이 수출과 일평균 수출액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에서 수출 회복세의 질도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