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기온 31.9도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인천 영종하늘도시가 오후 5시 16분 갑작스러운 어둠에 휩싸였다. 2천여 세대가 정전으로 큰 불편을 겪은 가운데, 엘리베이터에 갇힌 주민 25명이 구조되고 60대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긴박한 상황이 밤늦도록 이어졌다.
대규모 정전은 중산변전소 지중 송전선로 설비 문제로 발생했으며, 총 2066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정전 직후 도로 신호등이 마비되어 극심한 교통 혼란이 빚어졌고, 아파트 등지에서는 25명이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가 잇따랐다. 인천소방본부와 경찰은 긴급 출동하여 이들을 구조했으며, 이 중 요통을 호소한 60대 주민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무더위 속 정전은 주민들에게 큰 고통을 안겼다. 사고 당일 오후 6시부로 폭염주의보가 해제되긴 했지만, 여전히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한 주민은 「정전 이후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가 끊겼다가 여러 차례 반복됐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기가 또 끊길까 봐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퇴근을 못 한 채 대기 중」이라고 전해 불안정한 전력 공급 상황을 짐작하게 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사고 직후 영종변전소와 을왕변전소의 예비 전력을 긴급 투입하여 밤샘 복구 작업을 벌였다. 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 관계자는 이번 정전이 전날 발생한 영종대교 송전선로 화재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 기준, 전체 정전 피해 2066세대 중 1985세대(96.1%)에 임시로 전력 공급이 재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