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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만 광년 밖 은하 심장부, 생명 기원 4탄당 첫 발견

2만6천700광년 밖 우리은하 심장부에서 인류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생명 기원의 결정적 단서가 포착됐다.

스페인 천체생물학센터 이사스쿤 히메네스세라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오늘(14일)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팀은 스페인의 예베스 40m 전파망원경과 밀리미터파 전파천문연구소(IRAM) 30m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우리은하 중심부 분자구름(G 0.693-0.027)에서 생명 활동에 필수적인 4탄당 '에리트룰로오스'를 직접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성간우주에서 당 분자가 직접 발견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번 발견은 우주 공간이 핵산(RNA·DNA)의 기본 구성 요소인 당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이는 지구 생명체 탄생의 오랜 난제를 우주적 기원에서 풀어나갈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2.6만 광년 밖 은하 심장부, 생명 기원 4탄당 첫 발견
[사진=연합뉴스]

특히 이번 검출 결과는 예상 밖의 사실을 드러냈다. 일반적으로 탄소 원자의 수가 많아질수록 해당 분자의 존재량은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에리트룰로오스는 3탄당보다 최소 8배에서 많게는 17배 이상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검출된 여러 전파 신호가 우연히 일치할 가능성이 약 0.2%에 불과할 정도로 신뢰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분자로부터 에리트룰로오스가 생성될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와도 일치한다.

연구팀은 41억~39억년 전 초기 지구에 약 5억에서 500억㎏에 달하는 에리트룰로오스가 전달되어 핵산 합성에 기여했을 가능성을 추정했다. 이는 당시 지구의 원시 수프에서 생명체 탄생의 씨앗을 뿌렸을 주요 공급원 중 하나였음을 의미한다. 카를로스 브리오네스 박사는 이번 발견에 대해 「생명의 기원에 중요한 다른 당과 분자들이 우주에서 발견될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언급했다.

이번 성간우주 에리트룰로오스 발견은 생명 기원 연구의 오랜 난제를 해결할 중요한 단서이자, RNA와 DNA 같은 핵산의 우주적 기원론에 힘을 싣는 전환점이다. 더 나아가 우주 어딘가에 존재할지 모를 외계 생명체의 출현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희망적이고 광범위한 전망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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