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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대 불만' 폭발…강경화 대사, 닷새 긴급 귀국 왜?

강경화 주미대사가 오늘(15일)부터 닷새간 이례적으로 일시 귀국해 미국 측이 제기한 「쿠팡 문제」, 「정보통신망법」 우려, 「대미 투자 지연」 등 '3대 핵심 불만' 해소를 위한 긴급 대책 논의에 착수한다. 통상과 인권, 경제 분야에서 켜진 미국의 경고등이 과연 해소될 수 있을지, 한미 동맹의 현안 해결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강 대사의 이번 귀국은 조현 외교부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주재국 정상 방한 등 일반적인 계기 외에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일시 귀국하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현재 한미 관계의 주요 현안이 심상치 않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강 대사는 귀국 기간 동안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산업통상부, 재정경제부 등 경제부처, 국방부 등 외교안보 및 경제 부처 관계자들을 만나 미국의 불만 사항을 전달하고 이에 대한 고강도 대책 마련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측의 핵심 불만 사항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한국 정부 대응을 둘러싼 미국 기업 차별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또한 「허위조작정보근절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시행에 대한 미국 측의 「표현의 자유」 훼손 우려도 크다. 미 국무부는 지난 7월 9일(현지 시간) 직접적으로 이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한국 정부의 재검토를 촉구한 바 있다.

美 '3대 불만' 폭발…강경화 대사, 닷새 긴급 귀국 왜?
[사진=AI 생성]

가장 큰 압박은 3,500억 달러(약 523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지연 문제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한미 정상 간 「조인트 팩트시트(JFS)」를 통해 대규모 대미 투자를 합의했지만, 지난달 18일 「대미투자특별법」이 시행되었음에도 아직 1호 투자 프로젝트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미국 측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지난 7월 9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 직접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를 공개적으로 촉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러한 복합적인 현안들은 한미 관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으며, 한국 정부의 국내 정책 재검토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표현의 자유」 훼손 우려는 국내 여론의 반발도 예상된다. 외교부는 이번 귀국에 대해 조현 외교부 장관의 지시에 따른 '정례 소통'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번 귀국은 단순한 소통을 넘어선 중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이들 현안이 핵추진잠수함 도입 등 안보 협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강경화 대사의 이번 닷새간의 귀국 협의는 단순한 현안 보고를 넘어, 한미 동맹의 핵심 현안들을 봉합하고 미래 관계를 재정립할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고강도 논의를 통해 미국의 불만을 해소할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국내 이해관계와 동맹국의 요구 사이에서 균형 잡힌 외교적 묘수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의 결과가 향후 한미 관계의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현명한 대처가 요구된다. (최혜령, 신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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