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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美, '징펑 1형' 1천대 드론 생산…對中 견제

대만과 미국이 현대전의 판도를 바꿀 핵심 무기인 소형 무인기 '징펑 1형'의 공동 생산 및 해외 수출에 전격 합의하며, '비(非) 홍색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통한 대(對) 중국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다.

대만 국책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은 미국과 협력하여 소형 무인기 '징펑 1형'을 1차로 약 500대에서 1천대 가량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된 드론은 미국 측의 판매망을 통해 해외로 수출된다. 본격적인 생산 착수는 대만 당국의 국가안보 심사와 입법원의 예산 심사를 거쳐야 한다.

'징펑 1형' 드론은 신속 배치와 전술 기동성에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이 드론은 대만 해군 육전대 쾌속정 실사격 훈련에서 해상 목표물 타격 등 작전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휴대용 배낭을 이용해 운반이 가능하며, 육전대의 쾌속정, 자체 개발 무인정, 중형 무인기 '루이위안 2형' 등 다양한 플랫폼에 탑재해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높은 전술적 유연성을 자랑한다.

대만-美, '징펑 1형' 1천대 드론 생산…對中 견제
[사진=연합뉴스]

이번 합의는 대만 방산 수출 전략의 명확한 전환점을 보여준다. 과거 대만의 군수품 수출은 주로 경량 화기, 실탄, 포탄 등 경량 무기 중심이었다. 대만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한때 5억 발 이상의 실탄을 판매했으며, T91 소총이나 슝펑-2 초음속 대함 미사일 같은 무기도 수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징펑 1형'과 같은 드론 등 비대칭 전력과 관련된 군수품 생산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번 무인기 공동 생산 및 수출 합의는 지난 1월 워싱턴DC에서 열린 제6회 '경제 번영 파트너 대화'(EPPD)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양국은 무인기 시스템 인증 및 '비(非) 홍색 글로벌 공급망' 구축 방안을 논의하며 중국 중심의 공급망에 대한 견제 의지를 드러냈다.

대만과 미국의 무인기 공동 생산 합의는 단순한 군사 협력을 넘어 역내 안보 질서 재편과 중국 중심의 '홍색 공급망'에 대한 견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 대만이 비대칭 전력 중심으로 방산 수출 전략을 전환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동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군사 및 경제 지형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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