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2026년 7월 17일, 바둑 AI 카타고와의 쎈수학·한경 기신전 1국에서 '평생 처음 보는 수'라는 파격적인 초반 변칙수에 무너지며 245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한 달 동안 준비한 게 한 수에 날아갔다」는 신진서의 고백은 인간과 AI 바둑 대결의 충격적인 서막을 알렸다.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이날 대국에서 신진서는 시작부터 깊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흑이 두 점을 깐 상태에서 백 3수로 '우상귀 세칸 높은 걸침'이라는 카타고의 변칙 수법은 바둑계를 뒤흔들었다. 이 수는 '사람 바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시도로, 홍민표 국가대표 감독조차 「평생 바둑을 두면서 처음 보는 수」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예측 불허의 한 수에 신진서는 포석 단계부터 심리적으로 흔들렸으며, 「포석 구상도 했는데 제 스타일로 판을 짜지 못했다」고 허탈한 심경을 토로했다.
초반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신진서는 중반까지 전열을 가다듬으며 반격에 성공하는 듯했다. 한때 13집 가까이 유리한 형세를 만들며 세계 최강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승기를 잡은 듯했던 흐름은 결정적인 순간 무너졌다. 중앙 백 대마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판단 착오가 발생했고, 이 실패가 결국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신진서는 이 대마 공격 실패가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하며, 「재대국도 생각했다」며 뼈아픈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의 충격적인 패배는 단순히 한 판의 패배를 넘어섰다. 세계 최강의 인간 기사가 AI의 예측 불허 변칙 전략과 그로 인한 심리적 압박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었다. 신진서 9단은 대국 후 인터뷰에서 「포석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2국은 후반 끝내기 바둑으로 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자조 섞인 다짐과 함께 새로운 전략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