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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무색' 미·이란, 확전 위기…유가 10%↑ '통제 불능' 치닫나

현재, 휴전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지 한 달 만에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며 전면전 재점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MOU의 '영구적 종료 선언' 취지가 무색하게 양측은 이레째 공격과 보복을 주고받으며 '통제 불가능한' 확전의 악순환에 빠져들 위험에 처했다.

미국은 지난 7월 17일(현지시간) 이란 호르무즈 해협 인근 군수 보급용 인프라(교량, 철도, 도로 등)를 이레째 야간 공습했다. 동시에 미군은 제11해병원정대 병력 2천명을 이란 해역에 투입하고, 유럽 기지 전투기를 중동으로 전진 배치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에 이란은 미국의 걸프 동맹국인 쿠웨이트와 바레인에 있는 미군기지를 포함, 발전소와 담수화 시설까지 공격하며 맞섰다. 나아가 이란은 중재국인 카타르, 오만 및 이라크, 요르단까지 보복 공격 범위를 확장하며 위기를 확산시켰다.

군사 전문가들은 양측의 이번 무력 충돌 격화가 협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압박용 제스처'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내 이란의 장악력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되며, 이란은 미국의 걸프 동맹국을 공격하고 중재국까지 위협하며 국제유가 불안정을 자극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휴전 무색' 미·이란, 확전 위기…유가 10%↑ '통제 불능' 치닫나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전면전으로의 확전은 양측 모두에게 막대한 부담이다. 미국의 경우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며, 이란은 전후 재건에 필요한 막대한 자원과 국민적 불만을 감당해야 하는 딜레마에 처했다. 실제로 이번 주 국제유가는 이미 10% 이상 상승하며 세계 경제에 경고등을 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12일 양측이 합의 직전까지 갔다가 틀어졌다고 언급한 바 있어, 제한적인 충돌을 통해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60일의 추가 휴전 기간 중 절반가량이 경과된 시점에서 양측의 신경전은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예측 불가능하게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테네시대 이란 안보기관 전문가 사예드 골카르는 「이번 확전은 빠르게 격화하고 있으며, 통제를 벗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한쪽의 돌발적인 움직임이 전면전으로 비화할 수 있는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이며 현 상황의 위중함을 강조했다.

독일 국제안보문제연구소 하미드레자 아지지 객원연구원은 현재 상황을 '인내력 싸움'으로 진단했다. 미국과 이란 모두 자국 내 정치·경제적 위기를 억누르면서 상대방의 굴복을 얻어내려는 장기적 대립 구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 경제의 목줄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근본적 입장 차이가 해소되지 않는 한, 양측의 무력 충돌은 언제든 '통제 불능'의 확전으로 치달을 수 있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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