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 전 국가 폭력의 깊은 상흔이 여전히 아물지 않은 2026년 7월 18일,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표석 위령제단에서는 500여 명의 유족과 도민이 모인 가운데 제25회 제주4·3 행방불명희생자 진혼제가 엄숙히 봉행되며 돌아오지 못한 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끝나지 않은 진실 규명을 향한 간절하고 단호한 목소리를 한데 모았다.
이날 진혼제에는 위성곤 제주지사, 송영훈 제주도의회 의장, 고의숙 제주도교육감, 임문철 4·3평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유족들을 격려했다.
위성곤 제주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78년간 이뤄낸 진상규명, 국가기념일 지정, 가족관계 정정, 배·보상, 지난해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등 4·3의 역사적 성과를 조명했다. 그러나 위 지사는 여전히 행방을 알 수 없는 희생자와 유가족의 아픔이 현재 진행형임을 강조하며, 「올해 행방불명 희생자 일곱 분이 비로소 이름을 찾고 고향 제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밝혀 78년 기다림 끝에 찾아온 희망의 순간을 전했다. 그는 더 많은 유가족의 채혈 참여를 간곡히 당부했다.
한문용 제주4·3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장은 78년 전 국가 폭력 희생 영령들을 추모하며, 전국 각지 행방불명 희생자의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지난해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자랑스러운 결실이나, 최근 4·3의 역사를 왜곡·폄훼하는 일부 극우 세력의 망동은 한탄스럽다」며 이들에 대한 처벌을 위한 4·3 특별법 개정을 강조했다.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은 적법한 절차 없이 타지 형무소 등에서 희생된 영령의 넋을 기리고 연좌제로 고통받은 유족들을 위로했다. 그는 최근 과거사정리기본법 개정으로 세종 추모의 집에 안치된 유해의 신원 확인 시 가족 품으로 모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음을 강조하며 국가의 책임 이행을 요구하고, 4·3의 진실을 후대에 전하며 역사 왜곡 행위에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