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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쿠팡 13시간째 불길…'펑펑'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수십차례 '펑',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2km 밖까지 치솟는 가운데,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불이 13시간이 넘도록 꺼지지 않고 있다. 소방 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하며 인력 480명과 장비 169대를 투입, 건물 전체를 위협하는 불길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2026년 07월 18일 오전 6시 54분께, 인천시 서해구 석남동에 위치한 쿠팡32물류센터 6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연면적 29만9천㎡, 지상 8층 규모의 이 물류창고 6층에는 생활용품 등 가연물이 3단 선반에 대량으로 적재되어 있었다. 불길은 높은 층고와 적재된 가연물로 인해 급속도로 확산, 건물 외벽을 타고 7층까지 번졌다.

화재 현장에서는 수십차례 '펑'하는 폭발음이 잇따라 들렸으며, 검은 연기는 2km가량 떨어진 곳에서도 선명하게 관측될 정도였다. 매캐한 연기 냄새가 진동하여 인근 카페 업주들은 창문을 닫고 영업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물류센터 앞 왕복 6차선 도로(SK석유화학삼거리부터 물류센터 앞 삼거리)의 차량 통행은 전면 통제되어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소방 당국은 오전 9시 15분 대응 1단계 발령을 시작으로, 낮 12시 25분 대응 2단계로 격상하며 비상 상황에 대처했다. 그럼에도 불길이 잡히지 않자 오후 3시 15분에는 최고 수준의 비상령인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전국에서 소방 인력 480명과 장비 169대가 투입되는 등 대규모 자원이 동원됐다.

인천 쿠팡 13시간째 불길…'펑펑'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사진=연합뉴스]

진화 작업은 장시간 난항을 겪고 있다. 전재인 인천 서부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내부에 짙은 연기와 고열이 계속돼 시야 확보가 어려워 소방대원들의 내부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건축 구조물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 무리한 내부 진입 대신 건물 측면 램프 구역을 활용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건물 여러 곳에 연소 확대 저지선을 구축하고 굴삭기·지게차를 동원해 장애물 제거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다행히 물류센터 옆 신석체육공원이나 도로 건너편 공장 밀집 지역으로 불이 번지지는 않은 상태다. 그러나 화재 발생 기업인 쿠팡 측의 반응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현장에 나온 '쿠팡' 조끼를 입은 직원들은 「회사 방침」을 이유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발생 13시간이 넘도록 꺼지지 않는 불길에 소방대원들의 사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물류창고 화재는 물류 시스템 전반과 지역 경제에 큰 여파를 미칠 수 있어 인명 피해 없이 진화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소방 당국은 진화 후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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