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정의선 8천억 '로봇 올인'…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25%로 주가 폭등 노리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사재 1,200억원을 추가 투입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율을 25%로 끌어올리며, 총 8천억원의 '로봇 올인' 승부수로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미래와 보스턴다이내믹스 나스닥 상장에 강력한 추진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이는 소프트뱅크가 풋옵션을 행사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9.65%를 기존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나눠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다. 이번 인수에 약 3억2천만달러(약 4,400억원)가 투입되며, 이 중 정 회장이 부담하는 금액은 약 8천만달러(약 1,1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최종 지분 구조는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0%, 현대글로비스 12.5%로 재편됐다.

정 회장의 보스턴다이내믹스 누적 투자 규모는 2021년 지배 지분 인수 당시의 2,389억원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유상증자 참여분과 이번 투자분을 합쳐 총 8천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지분 강화를 계기로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피지컬 AI'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회장은 올해 초 신년회에서 '빅테크 기업들이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강력한 무기'라며 AI 비전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투자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나스닥 상장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8천억 '로봇 올인'…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25%로 주가 폭등 노리나
[사진=연합뉴스]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구체적인 활용 계획도 제시됐다. 아틀라스는 2028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투입돼 부품 분류 서열작업을 시작한다.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으로 작업 범위를 확대하며 실질적인 생산 현장에 기여할 예정이다. 최근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사례도 있다. 지난 2026년 7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월드컵 2026™ 16강전 하프타임에서 아틀라스가 심판에게 경기구를 성공적으로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시연하며 로봇 기술의 진화를 선보였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며 프리 IPO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이 유력한 프리 IPO 투자 후보로 거론된다. 보고서는 구글이 파운데이션 모델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실세계 물리 데이터' 확보를 중요하게 여길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구글 딥마인드와의 협력 가능성으로도 이어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현대차그룹의 독자적인 AI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의선 회장의 과감한 투자는 현대차그룹이 단순한 자동차 기업을 넘어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지분 강화를 통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나스닥 상장에 더욱 탄력을 받고, 구글 등 빅테크 기업과의 파트너십 가능성을 높이며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의 8천억원 '로봇 올인' 승부수가 현대차그룹의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이끌어낼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시사점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사회

글로벌

정치/사회

경제

국내 증시

부동산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