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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책 발표 첫날 거래대금 12조원 상회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보완대책이 발표된 후 첫 거래일인 20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의 거래대금이 12조원을 넘어서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 보완책 발표에도 거래 열기 여전

20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이날 집계된 16종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은 12조 3,264억원이었다. 이는 보완대책이 발표된 당일인 지난 16일의 거래대금 12조 1,674억원과 비교했을 때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대책 발표에 따른 거래 위축 가능성을 전망했으나, 실제 시장에서는 별다른 변동이 나타나지 않았다.

코스피, 4.5% 급락 마감
코스피, 4.5% 급락 마감(Photo : [연합뉴스 제공])

▲ 레버리지 상품 급락에 시가총액 한 달 만에 최저치

거래대금은 유지됐지만, 해당 종목들의 시가총액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날 단일종목 레버리지 14종이 8~9%대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전체 시가총액은 9조 1,174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이는 지난달 11일(8조 7,182억원)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 같은 하락세는 기초자산인 삼성전자(-4.31%)와 SK하이닉스(-4.23%)의 동반 약세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9.15%, '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8.73% 하락했다.

또 'KODEX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TIGER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도 각각 8.98%, 9.35% 내렸다.

거래대금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평가금액은 빠르게 감소하면서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도 함께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 특성상 단기 급락장에서 손실이 증폭되는 구조가 그대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변동성 위험이 다시 부각됐다.

▲ 증시 급락에 사이드카까지 발동

이날 국내 증시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 제도인 매도 사이드카가 모두 발동될 정도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시에 4% 넘게 하락하면서 관련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역시 큰 폭의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개별 종목에 레버리지를 적용한 상품이 변동성을 더욱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 강화되는 투자 요건과 시장의 시각

금융당국은 지난 16일, 투기적 수요를 제어하기 위한 보완대책을 내놓았다.

우선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를 위한 기본예탁금을 현행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이는 오는 8월 5일께 시행될 예정이다.

또한 매매 수량 단위를 20주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는 증권사 전산 개발을 거쳐 11월 중 적용될 전망이다.

▲ 시장 변동성과 규제 실효성 놓고 엇갈린 평가

이날 증시는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보완대책만으로는 부작용 해소가 어렵다며 상장폐지 등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반면 시장 충격을 우려하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19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상장폐지 자체가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다"며 사실상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번 거래 결과는 제도 변경 발표만으로는 단기 투자 수요를 즉각 억제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줬다.

실제 규제 시행은 8월과 11월로 예정돼 있어 당분간은 기존 투자 방식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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