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은 원일 총감독의 '한국의 문'을 통해 K-헤리티지 시대의 서막을 알리며 세계에 화합의 메시지를 던졌다.
7월 20일 취재진과 만난 원일 총감독은 이번 개회식 연출의 핵심이 '한국의 문'을 통한 화합에 있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19일 저녁 성대하게 열린 개회식 공연은 광화문을 배경으로 한 수문장 사열로 시작됐다. 이어 승무, 태평무, 강강술래 등 한국의 아름다운 춤사위가 무대를 수놓았다. 원 총감독은 「종묘 정전의 지붕 아래에 한국의 빛, 한국의 문을 보여줌으로써 화합의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홍보대사 가수 지드래곤도 짧은 연설로 자리를 빛냈다.
이번 개회식은 유산의 품위와 격을 지키는 데 집중한 원 총감독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한국의 세계유산 17건을 담은 영상 작업과 '화합의 문' 무대를 위해 25명의 무용수가 석 달 가까이 밤마다 연습하는 등 치열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그는 국가무형유산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로서 2019년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총감독, 2024~2026년 ACC 월드뮤직페스티벌 예술감독을 역임하며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원 총감독은 젊은 시절 느꼈던 문화적 자괴감을 딛고 이제는 달라진 한국의 위상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젊은 시절 해외 공연을 가면 자괴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저렇게 안 될까' 고민했죠. 그러나 이제는 한국의 문화적 위상이 달라졌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서 K-컬처를 넘어 'K-헤리티지'와 '한국학'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하며, 향후 자연유산을 향한 다음 도전 과제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