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 시장은 극명한 혼조세를 보이며 단기물 국고채 금리는 하락해 강세를 나타낸 반면, 30년물과 50년물 등 초장기물 금리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역대급 약세를 기록해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8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867%에 장을 마감했으며, 2년물은 3.7bp, 5년물은 3.4bp, 10년물은 0.8bp 각각 하락했다. 이는 7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3% 급증한 549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고, 특히 반도체 수출이 180.6% 폭증하는 등 견조한 수출 호조가 단기물에 대한 기대를 키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오는 7월 23일 발표될 한국은행의 2분기 성장률 지표에 대한 기대감과 전일 상승 폭 조정 및 금통위 이후 대기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도 있었다.
반면 초장기물은 고금리 환경 속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국고채 30년물은 4.4bp 상승한 연 4.564%, 50년물은 4.0bp 상승한 연 4.456%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0년물 역시 2.9bp 오른 연 4.541%로 2011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보험사들의 수요 감소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중기물(5년물 등) 집중 현상이 맞물려 수급 불균형이 심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7,264계약 순매수했지만, 10년 국채선물은 1,460계약 순매도하며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현 시장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유가 상승, 원화 강세 등 혼재된 재료들이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방향이 전환될 때까지 초장기물이 계속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장기물의 약세 지속 가능성을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