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구글, 포르투갈-미국 잇는 신규 해저케이블 연결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은 미국과 유럽을 잇는 새로운 대서양 횡단 해저케이블 '누벵(Nuvem)'을 포르투갈 시네스(Sines)에 성공적으로 연결했다고 21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번 구축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AI)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간 데이터 전송 경로를 추가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평가됐다.

▲ 7,000km 구간에 초당 384Tb 데이터 전송 능력 확보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누벵은 포르투갈어로 '구름(Cloud)'을 의미하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Myrtle Beach)와 포르투갈 시네스를 버뮤다와 아조레스 제도를 거쳐 연결한다.

총 길이는 약 7,000km에 달하며, 16개의 광섬유 페어(Fibre Pair)를 통해 설계 기준 초당 약 384테라비트(Tbps)의 데이터 전송 용량을 갖췄다. 이는 AI 서비스와 대규모 클라우드 워크로드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초고속 통신 인프라로 활용될 전망이다.

▲ 구글 "유럽 디지털 경제 핵심 인프라 투자"

조르지아 아벨티노(Giorgia Abeltino) 구글 클라우드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정부협력 및 공공정책 총괄은 누벵 프로젝트가 포르투갈과 유럽의 디지털 경제를 뒷받침하는 전략적 인프라 구축 비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와 클라우드 산업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적이고 대용량의 국제 데이터망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해저케이블, 전 세계 데이터의 95% 이상 담당

해저케이블은 전 세계 인터넷의 핵심 기반시설로, 글로벌 데이터 트래픽의 95%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

국가 간 데이터 이동은 물론 클라우드 서비스, AI 연산, 금융거래, 콘텐츠 전송 등 대부분의 디지털 서비스가 해저케이블에 의존하고 있어 국가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인프라로 평가된다.

▲ 포르투갈, 글로벌 데이터 허브 입지 강화

현재 포르투갈 시네스에는 이미 두 개의 대용량 해저케이블이 연결돼 있다.

구글이 소유한 '에퀴아노(Equiano)' 케이블은 아프리카 여러 국가를 거쳐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연결되며, '엘라링크(EllaLink)'는 브라질과 포르투갈을 직접 연결하고 있다.

여기에 누벵이 추가되면서 포르투갈은 유럽과 아프리카, 미주를 연결하는 핵심 데이터 허브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구글 로고
구글 로고(Photo :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포르투갈 "AI·데이터센터 중심국가로 도약"

곤살루 마티아스(Goncalo Matias) 포르투갈 국가개혁혁신부 장관은 누벵 프로젝트가 데이터센터와 AI, 혁신 산업 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 전략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투자가 유럽의 디지털 회복력과 기술 주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포르투갈을 대서양 관문의 중심 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티아스 장관은 "포르투갈은 지리적으로 유럽과 아프리카, 미주를 연결하는 대서양의 관문이라는 본래의 역할을 수행하는 국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 풍부한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유치 확대

포르투갈은 긴 대서양 해안선을 기반으로 대륙 간 해저케이블 구축에 유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AI 중심 데이터센터 유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수력·태양광·풍력 등 저렴한 재생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이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현재 약 2.6GW 규모의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개발이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시네스에서 추진되는 1.2GW 규모의 스타트 캠퍼스(Start Campus) 프로젝트가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해당 프로젝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인프라 투자 수혜도 기대되며, 향후 지속적인 확장이 예상된다고 분석됐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사회

글로벌

정치/사회

기업/산업

경제

국내 증시

부동산

라이프

구글, 포르투갈-미국 잇는 신규 해저케이블 연결 : 국제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