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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대만영화제, 中 '이름 삭제' 압박 발칵...주최 측 'NO'에 갈등 격화

태국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대만영화제가 중국의 노골적인 '대만' 명칭 삭제 압박에 직면했으나, 현지 주최 측의 단호한 거부로 양안 갈등이 국제 문화 행사로 번지고 있다.

2026년 7월 22일부터 닷새간 태국 방콕과 콘깬에서 진행되는 이 영화제에서 중국은 홍보물상 「대만 문화부」 명칭과 로고 삭제를 요구했다. 방콕 주재 중국대사관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은 영화제 개막 하루 전인 7월 21일 주최 측에 전화로 압박을 가했다. 이들은 다음 날인 7월 22일에는 영화관을 직접 찾아 동일한 요구를 반복하며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하지만 주최 측은 중국의 이 같은 요구를 단호히 거부했다. 대만 문화부의 리위안 부장은 주최 측의 용기 있는 결정에 감사를 표하며 대만 문화의 독립성을 지키려는 노력을 강조했다.

방콕 대만영화제, 中 '이름 삭제' 압박 발칵...주최 측 'NO'에 갈등 격화
[사진=연합뉴스]

태국에서 2019년부터 대만영화제가 개최되었지만, 중국이 이처럼 명칭 삭제를 압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국제 행사에서 더욱 강하게 관철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달에는 '세계합창대회 2026'에서 대만 국립아동합창단의 명칭을 「중국 대만」으로 변경하라는 중국의 압박에 대만이 참가를 거부한 바 있다. 대만의 공식 국호는 중화민국이나, 중국은 대만을 자국의 일부로 간주하며 국제 무대에서 대만의 독립적인 지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번 태국 대만영화제 사례는 국제 무대에서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요하며 대만과 벌이는 명칭 갈등의 최신 단면을 여실히 보여준다. 향후 유사한 외교적 압박이 빈번해질 가능성이 커졌으며, 국제사회의 현명하고 일관된 대처가 요구된다는 시사점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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