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4일(현지시각), 이재명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통해 한국을 글로벌 AI 생산기지로 지목하며 AI 3강 도약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세계 1위 HBM과 특허 등 '초강점' 뒤에 숨겨진 GPU·AI 컴퓨팅 인프라·플랫폼 격차라는 '치명적 약점'을 한국이 과연 극복하고 독자적 AI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 AI 경쟁력의 하드웨어 분야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스탠퍼드대 HAI 'AI 인덱스 2026'에 따르면, 한국은 인구 10만 명당 AI 특허 14.31건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AI 기술 개발의 핵심 기반이 되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58%, 삼성전자가 21%의 점유율(2026년 1분기 매출 기준)을 기록, 양사 합산 79%를 장악하며 글로벌 시장을 압도적으로 선도하고 있다. '하이퍼클로바X'와 같은 국산 AI 모델의 활약은 물론, 주목할 만한 AI 모델 수에서도 세계 3위를 기록하는 등 소프트웨어 분야의 잠재력 또한 풍부하다. 특히 국내 제조업 기반의 방대한 데이터는 한국형 AI 모델 발전을 위한 강력한 원동력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이러한 빛나는 강점 뒤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AI 시대를 지탱하는 핵심 동력인 GPU(그래픽처리장치)와 AI 컴퓨팅 인프라, 플랫폼 투자에서 한국은 치명적인 격차를 보이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AI 분야에 연간 수십조 원에서 최대 100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는 반면, 한국의 투자 규모는 아직 수조 원대에 머무는 수준이다. 이처럼 극명한 투자 격차는 AI 기술 개발 및 상용화 속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한국 AI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국내 중소기업의 AI 도입률이 여전히 저조하다는 점도 AI 생태계 전반의 확장을 가로막는 주요 과제다.
이번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은 단순한 선언을 넘어선 의미를 지닌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글로벌 AI 산업을 이끄는 핵심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의 비전에 귀를 기울였다. 한국의 AI 3강 전략 성공 여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AI 컴퓨팅 인프라, 플랫폼, 그리고 실질적인 서비스 경쟁력으로 얼마나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