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한 달간, 영산강 승촌보와 죽산보 수문이 다시 활짝 열린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026년 7월 26일 발표한 이번 조치는 녹조와의 전쟁을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지만,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과 맞물려 보의 물 활용을 둘러싼 해묵은 논쟁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이하 기후부)는 녹조 계절관리제 기간에 맞춰 오는 7월 27일부터 8월 23일까지 영산강 하류 승촌보와 죽산보의 수문을 추가 개방한다고 26일 밝혔다. 승촌보는 현재 해발 6.0~5.5m인 수위를 5.5m로 유지하고, 이후 물 흐름 개선 효과 등 문제없을 시 5.0m까지 낮춘다. 죽산보는 현재 1.5m 수위에서 0.75m로 수위를 대폭 낮출 예정이다. 이 같은 조치는 물 흐름을 개선해 녹조 발생을 줄이기 위함이다.
영산강 보 개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승촌보는 2017년 11월 부분 개방된 이후 두 차례 완전 개방 이력이 있으며, 죽산보 역시 2017년 6월 부분 개방 이후 한 차례 완전 개방된 바 있다. 현재 승촌보는 주변 영농을 위해, 죽산보는 황포돛배 운영을 위해 부분 개방된 상태를 유지해왔다. 기후부는 보 개방 기간 동안 지하수 수위 변화와 생태계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보 개방 소식 이면에는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보의 공업용수 활용 주장이 첨예한 논란으로 불거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보의 용수 확보 기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며 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물 공급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