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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반도체 악재에 코스피 7%대 급락 속 매도 사이드카 발동

미국 증시의 반도체주 약세와 글로벌 악재가 겹치며 국내 증시가 폭락세를 나타냈다.

28일 코스피는 장중 7% 이상 밀려나며 6,300선과 6,400선을 허무하게 내줬다.

지수가 장중 6,3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 20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주가 급락에 따라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수 주체별으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강력한 매도세가 지수를 하방으로 압박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천428억 원, 기관은 1천654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8천896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홀로 물량을 받아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매도 우위를 이어가며 약세장에 힘을 보탰다.

▲ 중 노광장비 개발 및 상장 악재…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

이번 급락장의 주요 원인은 뉴욕증시에서 불어온 반도체 업황 불안감이다.

중국이 반도체 제조 핵심 장비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에 ASML 주가가 급락했고, 엔비디아·샌디스크·마이크론 등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하강 곡선을 그렸다.

이에 더해 중국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상하이 증시 상장 추진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수급 악화 우려를 자극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긴축 완화 기류 속에 급락하며 고유가 부담을 덜어주는 듯했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이 AI 및 반도체 산업의 기술·경쟁 노이즈로 쏠리면서 유가 하락 호재는 투자심리를 돌려놓지 못했다.

코스피 7%대 급락 속 매도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 7%대 급락 속 매도 사이드카 발동(Photo : [연합뉴스 제공])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주 직격탄… 대부분 업종 하락세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세를 주도했다.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SK하이닉스는 10% 넘게 폭락했으며, 삼성전자 역시 8% 이상 밀리며 한 달 내 최저가 수준으로 떨어졌다.

SK스퀘어와 삼성전기 등 관련 부품·지주사도 10% 이상 내렸고,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일부 제약·바이오주만 소폭 상승하며 방어력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제조, 통신 등이 7~9%대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했으며, 제약과 부동산 업종만 겨우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 코스닥도 5%대 동반 급락… 증시 전반에 짙어진 경계감

코스피의 온기가 얼어붙으면서 코스닥 지수 역시 5% 넘게 하락하며 720선으로 밀려났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급격한 낙폭으로 인해 매도 사이드카가 함께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개인만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알테오젠,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성엔지니어링 등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로 돌아서며 시장 전반에 짙은 경계감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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